악기로 연기하는 신개념 뮤지컬 '모비딕'
악기로 연기하는 신개념 뮤지컬 '모비딕'
  • 최예니 기자
  • 승인 2011.08.02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액터-뮤지션 뮤지컬 ‘모비딕’

[서울문화투데이=최예니]

새로운 형식의 공연 한 편이 대학로를 달구고 있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을 원작으로 한 액터-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이다.

액터-뮤지션 뮤지컬은 출연하는 모든 배우가 연기, 노래는 물론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형식의 뮤지컬을 말한다.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의 연기하는 배우들이 직접 악기 연주까지 도맡는다.

액터-뮤지션 뮤지컬에서 악기 연주는 공연을 위한 소재나 장식적 요소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극 전반을 이끌고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외에서는 존 도일이 ‘스위니 토드’, ‘컴퍼니’ 등에 액터-뮤지션 방식을 도입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모비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다.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면서 관객들은 극에 더욱 더 깊이 빠져든다. ‘모비딕’ 의 악기들은 악기 이상으로 활용된다. 클라리넷은 고래잡이 망원경, 첼로의 핀은 선장의 외다리로 표현되는 등 일곱 명의 배우가 연주하는 악기는 극 중 캐릭터를 극대화하여 표현하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더뮤지컬 박병성 편집장은 ‘액터-뮤지션 뮤지컬에서는 대사, 노래, 춤 이외의 연주가 제4의 표현 수단인 것이다. 배우들은 늘 악기를 들고 등장하고 악기는 캐릭터를 강조하는 데 이용된다. 에이헙 선장은 첼로로 한쪽 다리를 잃은 의족을, 작살잡이 퀴퀘그는 바이올린 활로 작살을 대신한다. 악기는 외형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인물의 캐릭터를 반영한다. 연주에 이용되는 악기가 캐릭터의 일부가 되거나 클라리넷을 망원경으로 사용하는 등 악기를 통해 창조되는 연극적 상상력은 어느 장르에서 맛보기 힘든 액터-뮤지션만이 줄 수 있는 재미이다.’ 라고 평했다.

흰 고래 ‘모비 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선장 에이헙의 복수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멜빌의 원작과 달리 뮤지컬 ‘모비딕’은 이스마엘을 사건의 관찰자로, 퀴퀘그를 정서적 존재의 중심에 세우고 이스마엘과 퀴퀘그의 우정과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모비딕’은 뮤지컬 평론가 조용신의 연출 데뷔작으로 대본, 작사, 연출을 맡으며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을 선보인다. 음악이 가장 큰 역할을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을 위해 작곡가 정예경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캐릭터들의 특성과 심리에 맞게 총 16곡을 작곡 및 편곡하여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협력연출과 안무를 맡은 안무가 이소영은 액터-뮤지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맞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2010년 동아연극상 무대기술상•기술상을 수상한 여신동 감독이 미술감독 및 무대디자인을 맡았다.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와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KoN(이일근)이 각각 고래잡이 선원을 꿈꾸는 소년 이스마엘과 강인하면서도 신비로운 작살잡이 퀴퀘그를 맡는다. 두 배우의 즉흥 연주 배틀 장면은 액터-뮤지션 뮤지컬의 압권을 보여준다.

일시_ 7.19(화)~8.20(토) 화목금 8시 / 수 4시,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월쉼)
장소_ 두산아트센터 Space111제작_ 두산아트센터, 모비딕 프로덕션
원작_ 허먼 멜빌
대본,작사,연출_ 조용신
작곡,작사,편곡,음악감독_ 정예경
협력연출,안무_ 이소영
무대디자인_ 여신동 / 의상디자인_ 오현희 / 분장디자인_ 성소원
출연_ 신지호, KoN(이일근), 황건, 이승현, 유성재, 유승철, 조성현, 장효종, 이지영
예매 및 문의_ 두산아트센터 02)708-5001 www.doosanartcenter.com인터파크 1544-155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