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도서관에서 한국고서를 발견하다
예일대 도서관에서 한국고서를 발견하다
  • 최예니 기자
  • 승인 2011.08.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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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미국 예일대학교 도서관 소장 한국문화재’ 조사보고서 발간

[서울문화투데이=최예니기자]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미국 예일대학교 바이네케 도서관(Beinecke Rare Book and Manuscript Library)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전적문화재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를 수록한 '미국 예일대학교 도서관 소장 한국문화재’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전적(典籍)문화재는 사상, 감정, 지식 따위를 글이나 그림으로 기록하거나 인쇄해 묶어 놓은 책을 지칭하는 것으로,바이네케 도서관은 19세기 중반부터 비 유럽어 도서들을 수집하기 시작한 귀중본 전적전문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도서 수집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한국 고서들은 1915년부터 수집됐으며, 1934년에는 40여 건의 한국 도서들이 예일대학교 도서관에 기증됐다.

이 보고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998년부터 국외 소재 한국문화재를 조사하는 사업을 꾸준히 시행해 현재까지 2만 2천여 점에 대한 정밀 조사를 완료해 발간한 22권의 보고서 중 하나다.

조사보고서에는 바이네케 도서관에 소장된 한국 전적문화재 44건에 대한 사진과 해설을 수록했다. 수록 내용은 조선 태조로부터 영조까지의 21대 선왕들의 치적을 기술하고 있는 ’갱장록(羹墻綠)’을 비롯해 △필사본 한글소설인 ‘엄씨효문청행록(嚴氏孝門淸行錄)’  △ 필사본 지도 ‘지도첩(地圖帖)’  △불교 경전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密多心經)’  △도교 소설 ‘경신록(敬信錄)’과 그 외 교설, 탁본, 화첩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수록된 자료를 통해 조선 시대의 학문 세계와 출판 상황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어 이번 자료는 출판사(史)적 사료가치가 높다. 조사보고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병기했으며, 국립문화재 연구소는 내용을 CD로 제작해 국립문화재연구소의 홈페이지(www.nrich.go.kr)에 원문을 공개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국외소재 한국문화재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해 우리 문화재의 현황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관리․지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