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바보 차태현 공식선언 “아역배우 덕은 볼 수 있을 때까지”
딸 바보 차태현 공식선언 “아역배우 덕은 볼 수 있을 때까지”
  • 이신영 기자
  • 승인 2011.08.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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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김수정과 배우 차태현

 <각설탕>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말을 소재로 한 영화에 도전, 탄탄한 완성도를 보여줬던 이환경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챔프>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있었다.

이날 참석한 배우 차태현은 영화 ‘과속스캔들’, ‘헬로우고스트’에 이어 아역배우와 연달아 촬영하게 된 질의에 대해“웬만하면 아역배우들 덕을 볼 수 있는 데까지 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아무래도 수정이를 먼저 캐스팅 하고 배역에 맞춰 나를 캐스팅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농담을 던져 딱딱한 제작보고회의 분위기를 리드해 나갔다.

극중 승호(차태현)를 짝사랑 하는 응급 구조사 역을 맡은 박하선은 “감독님한테 태현 오빠와 키스씬을 넣어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폭탄발언 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에 차태현은 “그게 뭐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라고”라며 이감독을 쏘아 붙여 다시 한번 큰 웃음을 주었다.

한편, 차태현의 딸로 열연한 김수정(예승역)양의 연기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올 연말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쥘 것이다”고 말해 기자들 앞에서 딸 바보임을 공식 선언했다.

영화<챔프>는 우리나라 레이스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신화가 된 절름발이 장애 경주마 루나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경주마로서 사형선고나 다름 없는‘천장골관 인대염’ 진단을 받은 루나는 경마사상 최저가에 낙찰되었지만 마주와 조교사의 특화된 재활훈련과 보살핌으로 2004년 데뷔, 국내 유수의 경주에서 13회나 우승하고 몸값의 74배를 벌어들여 화제를 모은 주인공이었다.

이감독은“어떤 장애와 역경도 꺾을 수 없는 꿈에 대한 열망,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감동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챔프>는 한때 최고였던 기수와 최고의 기질을 타고난 경주마가 꿈의 레이스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오는 추석을 겨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