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재외한국문화원에 사용될 통합CI 개발
문화부, 재외한국문화원에 사용될 통합CI 개발
  • 심성원기자
  • 승인 2011.08.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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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표현하는 데 중점

[서울문화 심성원기자] 문화부는 해외에 운영되고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통일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관 통합이미지(CI)를 최근에 개발하여 발표했다.

서강수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지난 24일 문화부에서 이번에 개발된 CI를 발표했는데, 최근 해외에서 늘어나고 있는 케이팝(K-POP), 한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어 그간 지역별로 다양하게 만들어진 문화원 현판을 통일된 디자인으로 제작하여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친근감을 높일 필요성이 높아져, 통합CI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재외한국문화원의 숫자도 2008년도 12개에서 지난 3년 동안에 24개로 2배로 늘어났다면서 외국문화원 사례를 보더라도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도 국가통합이미지를 개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통합CI 개발은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2단계에 걸쳐서 진행했는데, 1단계는 가급적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담고자 인터넷을 통해서 국민공모로 진행됐고, 1개월의 공모기간 중 총 444점의 작품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CI 개발에 신중을 기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보태기 위해 선정된 작품으로 2단계로 브랜드 제작 전문업체의 본격적인 개발과정을 거쳤다고 서원장은 밝혔다.

이번 기관 통합 이미지 개발에 있어서는 우리 전통문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서 우리 문화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께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전하며, “전통적인 막걸리뿐 아니라 퓨전 막걸리 양쪽의 이미지를 다 포함할 수 있고, 또 우리 판소리나 전통음악뿐만 아니라, 케이팝 등 현대음악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컨셉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통합이미지는 한글의 모음인 ‘천(․),지(―),인( l )’ 삼재를 모티브로 해서 우리 문화의 창조성과 조화를 강조했다고 서원장은 설명했다. 우선 제일 앞에 있는 동그라미는 하늘을 상징하는데 우리 문화의 창조를 의미하며, 빨갛게 서있는 것은 사람, 그리고 옆에 그려져 있는 것은 땅인데, 땅은 우리 문화의 계승, 사람은 인간이 문화를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로고의 색깔 파랑, 빨강, 노랑은 다양한 문화를 상징하면서 전통 붓글씨체에서 느껴지는 끝꺾임, 그리고 현대적인 고딕체와 결합을 해서 역동성을 강조하였다.
 
서원장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통합이미지는 현재 활동 중인 해외 24개의 한국문화원과 앞으로 늘어나는 문화원에서 동일하게 사용하게 된다. 현판 교체작업은 9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인데, 현판뿐 아니라, 해외 한국문화원의 모든 홍보물, 행사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배너나 차량, 배지, 티셔츠 등에도 통합이미지 문양을 기본으로 해서 한국을 홍보하게 된다.

서원장은 “해외문화홍보원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로고를 이용하고 있는데, 본부도 이 디자인의 채택여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