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선정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선정
  • 심성원기자
  • 승인 2011.08.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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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에타 시셸, 체코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전 프로그램 디렉터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한국영화공로상’(Korean Cinema Award) 수상자로 ‘율리에타 시셸(Julietta Sichel)’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전 프로그램 디렉터를 선정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매년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소개하는데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는 상으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시상한다.

 

 

율리에타 시셸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Karlovy Vary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하며 세계의 여러 영화제에서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칭송 받았다. 그녀는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 : 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 Presse Cinématographique)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체코 내 유명한 비평가로도 알려져 있으며, 여러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다양한 영화 회고전과 특별전을 기획하였다.

특히 그녀는 2001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섹션을 진행하여,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0),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2000),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2000) 등 한국 주요 작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그 다음해인 2002년에는 김기덕 감독의 특별전을 기획하여, '섬'(2000), '파란문'(1998), '나쁜남자'(2001), '수취인불명'(2001) 등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을 소개하였다. 뿐만 아니라 배우 명계남, 홍상수 감독, 이창동 감독 등을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초대하기도 하는 등 한국영화를 체코에 소개하는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율리에타 시셸 프로그램 디렉터는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체코 및 동유럽 여러 국가에 한국영화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 장본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8 헤드 프로덕션을 설립하여, 체코 여성 감독 마르타 노바코바 (Marta Nováková)의 신작 '8 Heads of madness'를 제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