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정 구로구에서 배운다”
“IT행정 구로구에서 배운다”
  • 김영찬기자
  • 승인 2011.09.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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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지자체 벤치마킹 줄이어, '타국 도시들 한 수 배우자'

구로구의 IT 행정이 외국 지자체의 ‘전자정부 교과서’로 부상했다.

4년 연속으로 서울시 정보화 역량평가에서 최우수구를 수상하며 ‘디지털 구로’의 명성을 쌓은 구로구는 최근 외국 손님들을 맞이하기에 분주하다. 지난달 31일에는 일본 최연소 시장으로 유명한 구마가이 지바시장이 ‘선진 IT행정을 배우겠다’고 구로구를 찾았다.

 

 

일본의 대형 커뮤니케이션 회사에서 IT업무를 담당하다 시의원을 지내고 만 31세(1978년생)의 어린 나이에 지바시 최고 행정 수장 자리에 오른 구마가이 시장은 “한국이 전자정부 부문에서 앞서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선진 기술을 지바시에도 도입해 보고 싶어 구로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성 구청장의 환영을 받은 구마가이 시장은 구로구에서 정보화교실, IT봉사단, 통합관제센터, 건축포털 아키누리, 무인민원시스템 등을 견학했다. 구마가이 시장은 견학 후 구청을 떠나면서 “정보화 교실에 많은 분들이 모집되는 점, IT봉사단의 자발적인 참여, 각종 전자정부 시스템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구로구의 훌륭한 정책들을 잘 배워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방문은 구마가이 시장과 친분이 있는 재일동포 사업가 염종순씨(51▪일본 사가현 IT담당관, 이코퍼레이션 대표)가 한국의 우수한 전자정부를 견학하고 싶다는 구마가이 시장에게 구로구를 소개해 이뤄졌다.

무인민원발급기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홍사혁 에니텍시스 대표는 “흔히 일본이 디지털 행정에 앞서 있을 것이다라는 추측들을 많이 하지만 실상은 IT 담당 공무원이 없는 지자체가 대부분일 정도로 뒤쳐져 있다”고 일본 전자정부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에서 구로구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방문한 적은 예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3월에는 일본 총무성의 나이토 마사미츠 차관 일행이 주한 일본 대사관의 추천으로 구로구를 방문했고 2008년 10월에는 유수 캐논 회장을 비롯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소속 경제인 20여명이 구로구를 찾았다.

일본 외에도 2008년부터 중국 북경시 통주구, 중국 은시시, 아태지역 13개국 공무원, 말레이시아 정보통신위원회, 태국 송클라 대학교 교수진, 콜롬비아 모스케라시,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등이 IT행정 벤치마킹을 위해 구로구를 방문했으며 프랑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공무원들도 구로구 전자정부를 견학한 바 있다.

서울시가 자치구 정보화 역량 평가를 시작한 2007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구를 이어오고 있는 구로구는 그동안 건축포털 아키누리 시스템 운영, 무인민원발급기 도입, 인터넷방송국 운영, 구민정보화교육, 사랑의 PC 보급, 정보통신기기 보급 등의 사업을 선도하며 IT 행정 1등 자치구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