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接見禮)' 재현한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接見禮)' 재현한다
  • 심성원기자
  • 승인 2011.09.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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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보호재단,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은 고종황제와 외국공사의 접견 및 연회장면을 재현하는'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이달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진행된다.

 대한제국 시대의 외교사절들이 고종 황제를 접견하는 의례를 승정원일기, 구한국 외교문서, 대한예전, 예식장정 등의 예증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으며 당시의 복식과 의물을 충실히 재현하여 사실감을 더했다. 재현행사에는 황제와 각국공사들을 비롯하여 27명의 인원이 출연하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스토리텔링 요소를 가미하여 자주적 근대국가로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하였던 당대의 노력들을 ‘접견례’라는 상징적인 의례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에 전화를 했다는 고종황제의 일화, 당시 파리 만국박람회에 설치되었던 한국관 이야기 등 황제와 각국 공사들 간의 대화에서 드러나는 우리 근대사의 편린들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첫걸음이라는 달라진 외교 의례의 의미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는 군악대의 연주가 재현된다는 점도 이색적인 볼거리가 될 것이다. 고궁에서 울려 퍼지는 서양식 군악대의 연주는 1900년대 초 우리 안에 세계를 품고자 했었던 대한제국의 꿈을 생동감 있게 공감할 수 있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