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멋있다고 명품 동네? 서로 도와야 명품동네!
겉만 멋있다고 명품 동네? 서로 도와야 명품동네!
  • 김영찬기자
  • 승인 2011.09.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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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은 우리가 먼저 돕자’는 취지로 상인들과 주민들이 뭉쳤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숭인2동 나눔 동네만들기 후원회’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작은 나눔 활동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숭인2동은 총 4,480세대 중 국민기초수급자가 230세대에 이르고, 법적 지원에서 벗어난 틈새계층도 많은 지역이다. 지역주민들도 서민층이 대부분이지만 ‘우리 이웃은 우리가 먼저 돕자’는 취지로 지역에 있는 주민들과 상인들이 발 벗고 나서 올해 5월 ‘숭인 2동 나눔 동네 만들기 후원회(이하 숭인2동 후원회)’를 발족시키고 소리소문없이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식당, 빵가게, 미용실, 학원 등 업체들은 매월 무료로 식사, 빵, 컷트, 영어수강권 등 그 가게에서 나오는 ‘재능’을 기부하고, 주민들은 후원금을 모아, 라면, 쌀 등 생필품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후원금도 ‘한번에 많이’가 아니라 매달 1,2만원 씩이라도 ‘꾸준히 지속’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 5월, 5개의 참여업체의 후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벌써 50명의 상인과 주민이 회원으로 가입해, 식사권, 이미용권, 학원수강권을 비롯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이 매월 30만원 이상 모금되고 있다. 

 숭인2동 후원회는 이렇게 모인 후원금으로 구입한 선풍기 8대를 지난 8월 독거노인과 저소득 주민에게 전달했고, 현재까지 라면 44박스도 구입해 어려운 가정에 지원했다. 또한후원 식당에서는 현재까지 14명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으며, 무료 이·미용권은 15명, 수강권은 2명에게 지원해왔다.

 숭인2동 후원회는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가게에 ‘숭인2동 나눔 동네 만들기 후원가게’ 명패를 달아줘 지역주민들 돕는다는 자긍심을 심어 주고 있다. 지난 7월 21일 후원회는 쥬얼리뱅크 등 8개 업체를 직접 일일이 방문해 명패를 달아주었다. 쥬얼리뱅크 사장 김종호 씨는 “명패 부착으로 가게가 한결 더 밝아진 분위기다.”라며 보람된 마음을 전했다. 후원회 회장 강기석씨는 “명패부착이 후원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는 물론이고, 명패를 본 많은 주민들이 후원회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원회의 목표는 숭인2동의 모든 가게들이 ‘나눔 동네 만들기’ 명패를 다는 것이다. 후원회는 앞으로 뜻을 함께할 회원을 발굴, 후원을 확대하고 ‘상가 화합의 날’ 등 주민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행사도 만들어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을 발전시켜 갈 예정이다.

  후원회는 제2차 ‘숭인2동 나눔동네 만들기 명패 달아주기’ 행사를 오는 9월 20일 2시 후원업체 가게 앞에서 개최한다. 미래식품 외 7개 업체를 이번 명패 수여대상으로 선정하고 직접 찾아가 명패를 수여하고 업소 앞에 부착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