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축제 보따리 푼다'
종로구, '축제 보따리 푼다'
  • 김영찬기자
  • 승인 2011.09.16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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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4일부터 5일간 '古GO종로, 문화 페스티벌 2011' 개최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9월 24일부터 9월 28일까지 닷새 동안 인사동, 대학로, 청계천 등 종로구 전역에서 ‘古GO종로, 문화 페스티벌 2011’을 개최한다.

▲이달 24일부터 5일간 종로구 일대에서 축제보따리가 풀린다.

 궁궐, 인사동, 대학로 등 문화 관광 인프라는 종로의 가장 큰 자산이다. 그리고 이곳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행사들은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규모가 작아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크게 끌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서 종로구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던 크고 작은 행사들을 모아 한 기간에 개최함으로써 집중도를 높이고, 축제를 찾는 사람들이 한 번의 방문으로 종로구 행사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표축제를 준비했다.

  축제명칭인 ‘古GO종로, 문화 페스티벌 2011’은 전통을 의미하는 한자인 ‘옛 고’자와 현대적인 의미에 영어로 ‘가다’를 뜻하는 ‘GO'를 함께 써서 역사가 살아 숨쉬는 종로의 축제에서 옛 문화를 체험해보자는 뜻과 전통을 바탕으로 해서 미래로 나아가자는 역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축제는 개막행사와 대표행사, 테마행사 크게 세 분야로 나뉘어 펼쳐질 예정인데, 개막행사는 9월 24일(토) 오후 2시 인사동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식전공연으로 오후 1시부터 퓨전국악공연, 인도전통춤 공연, 타악공연 등이 진행되며, 이어서 축제 개막 선포와 함께 제1회 윤동주상 대상 수상자인 이재무 시인의 창작 축시 낭송이 있을 예정이고, 축하공연으로는 국립국악원 명창공연과 사물놀이가 마련되고, 황토마임 퍼포먼스, 거리공연, 전통음식 맛보기 등 대표행사를 홍보하는 퍼포먼스와 시민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표행사는 인사전통문화축제, 종로청계관광특구 육의전 체험축제,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 대학로 소극장 축제(D. FESTA)로 종로구를 대표하는 네 개의 축제가 큰 축을 이룬다.

 인사전통문화축제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길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인사동전통문화보존회에서 주관하는 인사전통문화축제는 국악즐겨찾기, 시민과 함께 하는 거리 판소리를 비롯해 전통표구시연, 전통다도시연, 전통음식축제 등 다양한 체험행사들을 마련한다. 또한 한국국악관현악단을 초청해 펼치는 무대공연과 130여개 문화업소가 참여하는 고미술․현대미술․공예품 전시인 인사동전통명가전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구성을 준비했다. 9월 26일 오후 2시부터는 백상빌딩(관훈동 소재)에서 ‘인사동문화지구
지정 10년, 평가와 향후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도 열린다.

 종로청계 관광특구 육의전 체험축제는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청계천 광통교 주변일대에서 진행된다. 육의전은 조선시대 서울 종로에 자리잡고 있던 여섯 종류의 큰 상점으로 선전(비단가게), 면포전(면포가게), 면주전(명주가게), 지전(한지가게), 포전(삼베가게), 어물전(수산물가게)을 말한다. 사단법인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육의전 체험축제는 9월 24일 오후 4시 청계천 광통교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통육의전 재현․체험과 현대육의전 전시․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로 이어진다.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는 9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운현궁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시행사와 체험행사로 구성되며, 흔히 볼 수 없었던 궁중음식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 전시행사에서는 고서를 통해서 본 궁중음식, 궁중의 상차림, 이야기가 있는 종로음식, 음식문화 개선 및 좋은 식단 만들기 전시관 등을 선보이며,  체험행사로는 궁중음식 만들기, 궁중과 사대부가의 병과만들기, 장고마마의 꼬마메주 만들기, 인절미 떡메치기 등이 준비된다. 그리고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 마당, 타락죽․탕평채, 감로빈, 연화차 등 시식․시음행사도 이어진다.

 대학로 소극장 축제는 9월 24일부터 11월 27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사단법인 한국소극장협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대학로로 마실가자’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거리공연에서는 인도, 미국, 체코,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에서 참가하는 해외초청작을 만나볼 수 있고 다양한 장르의 국내초청작도 함께할 수 있다. 극장공연으로는 지역공모선정작 8편을 알과핵소극장, 설치극장정미소,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선보인다. 거리공연 참가자들의 재능기부로 매주 월요일에는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에서 특별공연이 펼쳐지며, 인형극과 연극치료 등 볼만한 기획공연도 마련된다.

 테마행사로는 오직 종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의 향기를 담은 행사를 비롯해 직접 참여해 보고 듣고 오롯이 느낄 수 있는 10개의 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종로를 걸어서 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마련된다. 9월 24일, 27일, 28일 총 3회 진행되는 창덕궁 탐방은 매회 40명을 선착순 접수해 문화재 현장답사를 통한 역사․문화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창덕궁 함양문, 부용지, 애련지, 존덕전, 옥류천 등을 약 3시간 동안 걷게되며, 해설사의 생생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박물관 나들이는 9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진행되며,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 주관으로 종로구 내의 20개 사립박물관에서 일제히 열린다. 박물관마다 다양한 기획전이 열리며, 가는 곳마다 스탬프를 찍는 스탬프 탐방으로 즐길 수 있다. 민화그리기, 열쇠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들도 마련된다.

 서울성곽-순성놀이는 9월 2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진행된다. ‘순성(巡城)놀이’란 성곽을 따라 돌면서 도성 안팎 풍경을 감상하는 전통놀이이다. 서울KYC(한국청년연합)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서 출발해 내사산(인왕산, 백악산, 낙산, 목멱산)과 4대문, 4소문을 돌아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으로 되돌아오는 총 10시간의 서울성곽 일주코스로 진행된다.

 시인의 언덕까지 문학둘레길 걷기 행사는 9월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주관의 이 행사에서는 운현궁 앞에서 출발해 윤동주 시인의 언덕(청운동)까지 걸으며 문학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운현궁→ 계동길→ 북촌(한용운 만해당)→ 경복궁→ 통의동 보안여관→ 이상생가→ 세종대왕생가터→ 윤동주 하숙집터→ 정철 생가터(청운초교)→ 시인의 언덕 코스로 시인의 언덕 야외무대에서는 시낭송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직접 참여해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9월 25일 오후 1시 불교역사문화기념관(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리는 종로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는 사단법인 서울전통문화예술진흥원
주관으로 열리며, 판소리, 정가․민요, 기악․병창 3개 부문에 대해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별로 경연을 펼치게 된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http://www.uchang.org) 접수하며, 예선은 9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종로구청 한우리홀과 종로가족관에서 펼쳐진다.

  종로문화원과 현대문학포럼에서 주관하는 청소년․주부 백일장은 9월 25일 오후 2시부터 경희궁(숭정전)에서 열리며, 시와 수필 2개 부문에 대한 경연을 펼치게 된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나 주부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종로문화원에서 사전 접수한다.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황학정(사직공원)에서 펼쳐지는 종로 전국 활쏘기 대회는 서울특별시궁도협회와 사단법인 황학정 주관으로 열리며, 단체전과 개인전을 각각 일반부와 실업부로 나뉘어 치를 예정이다.

  축제에는 복지도 녹아있어 관심을 끈다. 생활 속 건강지키기를 도와줄  건강한마당 축제는 9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다. 건강정보․건강체험 마당, 건강검진 마당, 건강진료 마당으로 구성해 테마별 건강마당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9월 2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종로구청 광장에서는 종로 복지박람회가 열린다. 종로구 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대표협의체, 복지시설 등 18개 단체(기관)이 참가하며 복지시설과 관련단체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 홍보 및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또한 푸드마켓 뱅크, 종로종합사회복지관, 저소득 자활사업, 자원봉사, 사회적 기업, 맞춤형 일자리 등 9개 분야 18개 부스, 31개 테마별 홍보 체험 한마당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현대 문화공연도 마련된다. 9월 28일 오후 6시부터 낙산공원 야외무대에서는  찾아가는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한국재즈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우리나라 1세대 재즈밴드라고 할 수 있는 신관웅 재즈밴드와 보컬을 중심으로 하는 시민음악회로 모두가 하나되는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좋은 계절에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나 찾아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특색있는 종로의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기억 속에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