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번역가대회' 이달 서울에서 연다
'세계번역가대회' 이달 서울에서 연다
  • 김영찬기자
  • 승인 2011.09.1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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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향후 10년 세계문학의 주요 콘텐츠로 도약' 모색

 한국 문학을 전 세계인과 공유하려는 문학계의 열망을 담아 지난 2001년 출범한 한국문학번역원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하는 ‘한국문학번역원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9월 21일(수) 오후 6시 30분부터 남산에 있는 ‘문학의 집․서울’에서 개최된다.

 기념식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하여 지난 10년간 ‘한국 문학 세계화’에 함께 한 작가, 번역가, 출판인, 학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축하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기념식 개최에 맞춰 지난 10년의 사업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는 ‘한국문학번역원 10년사’도 발간할 예정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 10년,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던 시기의 성과를 이어받아 향후 10년은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발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립 10주년 기념식에 이어 9월 22일(목)과 23일(금)에는 ‘한국문학번역원 창립 10주년 기념 제5회 세계번역가대회’가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수준 높은 번역을 통해 해외 출판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난 2007년부터 한국문학번역원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번역가대회가 특히 올해는 번역원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문학 해외 진출 10년을 말하다, 그리고 그 이후’라는 주제로 열리며, 이번 번역가대회에서는 지난 10년간 한국 문학이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낸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는다.

 총 4개의 분과로 진행될 올해 ‘제5회 세계번역가대회’에서는 김우창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가 ‘번역과 문학 인식의 지평’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이문열, 이승우, 은희경 작가와 외국에이전트인 진 오(앤드류 와일리 에이전시), 커비 김(WME 에이전시), 올해 번역대상 수상 번역가인 최미경, 장 노엘 주떼가 ‘한국 문학 세계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개최한다.

 두 번째 분과인 ‘한국 문학 해외 진출 10년의 성과’에서는 미국, 스페인의 대표적인 한국 문학 출판인들과 중국 번역가가 지난 10년의 한국 문학에 대해 발표하며, 이호철 소설가가 한국 작가로서 직접 해외 문학 행사에 참여하여 느낀 소감을 듣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23일에 열리는 세 번째 분과인 ‘한국 문학 세계화를 위한 향후 10년의 과제’에서는 영어권, 프랑스어권, 독일어권, 그리고 소수언어에 속하는 폴란드어권 분야로 나누어 향후 해외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제안과 의견을 교환한다.

 네 번째 분과인 ‘한국문학번역원 발전을 위한 제안’에서는 찰스 몽고메리(동국대 번역학과) 교수 등이 한국문학번역원의 향후 역할에 대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세계번역가대회는 국내외 작가, 번역가와 출판인, 에이전트 등 한국 문학과 함께 해 온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문학 해외 진출과 관련된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번역가대회에서의 다양한 제안과 토론은 한국 문학 번역이 앞으로의 10년을 향해 새롭게 도약하는 데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