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오는 10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덕수궁에서 ‘제4회 2011 서울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책의 길(Book Road)’이라는 주제 아래 △누리길 △ 배우길 △꿈꾸길 △나누길 △하나되길 등 5개 테마로 나눠 진행된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에서 나아가 몸으로 체험하고 즐기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노년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2011 서울북페스티벌에서 주목할만한 코너로는 특별전시 ‘길따라 책따라’가 있다. 서울을 주제로 한 그림과 사진이 담긴 3권의 책을 선정하여 이를 미로로 제작, 관람객들이 미로를 통과하면서 재미와 함께 서울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책과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문화展과 이색적인 도서관들을 구경할 수 있는 도서관展도 눈여겨볼 만 하다.
서울북페스티벌의 대표적인 특징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궁에서 자유롭게 다양한 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행사 기간 동안 1,000여권의 다양한 도서가 구비된 덕수궁 도서관 “궁애서(宮愛書)”가 덕수궁 석조전 앞 회랑에서 상시 운영돼 책을 읽으면서 도심 속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다.
유명 작가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저자와의 만남’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는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 작가, 소설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와 ‘너에게 묻는다’의 안도현 시인,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의 정호승 시인, ‘개미제국의 발견’의 최재천 교수, ‘행복한 1등 독서의 기적’ 김흥식 서해문집 대표,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의 권기봉 작가, ‘쏭내관과 함께하는 궁궐기행’의 송용진 작가가 참여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매직 버블 체험’, ‘외규장각의궤 탁본체험’과 ‘팝업북 만들기’, ‘3D 입체공작 퍼즐’, 참가자들 모습을 익살스러운 캐릭터로 그려주는 ‘캐리커쳐 체험’, 낙엽을 이용한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등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북페스티벌에서는 눈과 함께 귀도 즐거워진다. 고종이 연회를 즐기던 ‘정관헌’에서 10월 10일(일) 시와 음악이 함께하는 ‘고궁 음악회’가 열리며,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1일 3회씩 클래식에서 만화 주제곡까지 책 읽을 때 듣기 좋은 음악을 주제로 ‘북 콘서트’ 공연이 펼쳐진다. ‘함녕전’ 앞 특별 무대에서는 재미있는 레크리에이션과 함께 책과 관련된 문제를 풀어보는 ‘북 퀴즈쇼’와 ‘어린이 드로잉쇼’가 열린다.
집안 책꽂이에 잠자고 있는 책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책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책장’ 프로그램도 지난해에 이어 진행된다. 기부할 책을 가져오는 관람객에 한해 책 1권당 2인 입장권 1매로 교환해 준다. 이밖에 서울북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9월 26일(월)부터 10월 9일(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사진공모전’을 개최, 우수작 10점을 선정하여 공연 ‘미소’ 관람권과 도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