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토박이회, 서울성곽 복원지 찾아가다
중구 토박이회, 서울성곽 복원지 찾아가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4.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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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조성지부내 발굴조사 현장 탐방

▲ 서울중구토박이회 회원들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조성지부 내 발굴현장 탐방 중 기념 촬영을 가졌다.
서울 토박이회 중구지회(회장 김성완) 회원들이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파크 조성지부내 발굴조사 현장을 탐방했다.

탐방 현장에서는 (재)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차용걸) 조록주 연구원이 조사현장을 직접 돌며 상세한 설명을 들려줬다.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축구장 부지에서 이간수문을 비롯한 서울 성곽을 확인하기 위해 (재)중원문화재연구원에 의뢰 확장 발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동대문에서 광희문까지 연결되는 서울성곽 123Km를 확인했다.

성벽과 관련된 시설물로는 이간수문, 치성(성벽에 돌출돼 방어상 취약한 곳에 축조된 방어시설물) 등이 확인됐으며 도성안의 건물지군과 이와관련한 유물인 우물, 집수 시설 등도 확인됐다. 

서울성곽은 조선 전기에서 후기까지 수차례 개축을 거쳐 한양 도성을 방어하는데 구심점이 되었다. 발견된 성벽의 잔존 높이는 최고 4.1km(내벽기준)이며 성벽의 폭은 8~9m(성벽 기저부 기준)다.

▲ 조록주 연구원이 서울토박이 중구지회 회원들에게 발굴된 성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간수문은 서울 도성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배수 시키기 위해 도성내의 가장 낮은 지형을 이용해 축조된 성벽 시설물이다. 이간수문은 상부의 홍예돌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완벽하게 남아있어 지금까지 기록으로만 전해오던 실체가 확인됐다. 그 밖에 동대문운동장에서 15~20세기에 이르는 다양한 자기편이 출토됐다. 조사는 거의 완료단계에 있으며 서울시는 조사 발굴된 것을 토대로 성곽과 유물들을 복원할 예정이다.

한편 김성완 서울 토박이회 중구지회 회장은 " 이러한 발굴 현장을 보니 우리 선조들의 업적을 절로 높이 치하하게 된다"며 "찬란한 문화의 역사를 우리가 알고 본 받을 뿐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바르게 전해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