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도서관과 만나다 - 'The Librarium' 展
박물관, 도서관과 만나다 - 'The Librarium' 展
  • 조웅비 인턴기자
  • 승인 2011.09.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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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형태의 전시, 9.22 ~ 2012. 2.29 호림박물관

 

▲ 2층 전시실 전경 스케치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은 오는 9월 22일부터' 박물관과 도서관의 만남, 'The Librarium' 전이 열리고 있다.

Librarium은 원래 도서관을 뜻하는 라틴어이나 이번 호림박물관 전시에서는 museum과 library의 합성어로 사용했다. 전시명 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는 도서 중심이다.

전시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2층 전시실의 주제는 '박물관 속 도서관'이다. 이곳은 마치 도서관의 서가를 떠올리게 하는 유물 진열장에서 관람객은 마치 책을 고르듯이 유물을 관람하고, 카드와 연동하여 고유의 유물 정보를 확인 할 수도 있다.

책상과 의자는 물론이고 관련 참고서도 준비되어 있다. 이쯤 되면 박물관인지 도서관인지 혼동 할 정도이다. 이와 같이 박물관과 도서관이 접목된 새로운 유형의 전시연출 방식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전시유물은 1차적으로 호림박물관 소장 유물 중 각종 대접과 접시류의 도자기 유물 150여점을 전시한다. 특히 간지명(干支銘)이 들어간 청자나 장흥고(長興庫)명 등이 들어간 분청사기, 그리고 천지현황(天地玄黃)명이 들어간 백자 등 자료적으로 가치가 있는 유물들이 다수 전시된다.

 2층 전시실의 경우 전시 기간 중 2차례의 대규모 유물교체가 있을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전시기간 동안 한 번보고 끝나는 전시회가 아닌 다양한 종류의 유물들을 좀 더 깊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3층 전시실에서는 ‘선비의 서재’라는 소주제로 전시된다. 서재는 선비들이 공부와 관련된 물건들을 소장하고 있던 공간이다. 즉 선비 개인의 도서관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기물을 소지했기 때문에 박물관의 측면으로도 볼 수 있다. 2층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시된 책으로는 서당에 가면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천자문(千字文)을 비롯해서, 사서삼경(四書三經),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과 여러 종류의 행실도(行實圖)류의 유물이 전시된다.

 또한 각종 기물들은 병풍, 서안, 서재의 목가구들과 문문방사우(文房四友) 등이 전시된다. 특히 석봉 한호(石峯 韓濩)가 쓴 천자문이나 세종대왕 당시 경연(經筵 : 군주에게 유교의 경서와 역사를 가르치던 교육제도)도장이 찍혀있는 자치통감강목 등 다양한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이는 서재가 단순히 책을 보관하던 기초적인 의미를 넘어서서 끊임없이 배우고 스스로를 묻던 공간으로서의 서재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박물관과 도서관이 접목된 전시와 선비의 정신이 담긴 서재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는 호림박물관의 <박물관, 도서관을 만나다 - The Librarium>”展은 박물관에 대해 색다른 체험을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