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전남민속문화의 해’ 기념「제5회 전국 활쏘기백일장」
‘2011 전남민속문화의 해’ 기념「제5회 전국 활쏘기백일장」
  • 조웅비 인턴기자
  • 승인 2011.09.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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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여

 

 ◆전남 해남 만수정에 전국의 궁사들 다 모인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라남도궁도협회가 주관하는  ‘2011 전남민속문화의 해’ 기념 「제5회 전국 활쏘기백일장」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남 해남 만수정에서 열린다.

 전국 100여개 팀 1000여명의 궁사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국궁대회인 이번 대회는 전남의 대표축제인 2011명량 대첩축제 기간에 열리게 되어 축제의 다양한 볼거리가 한층 더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극장가에서 최고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최종병기, 활」을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전통 활에 대한 이해를 불러오며 또한 호기심과 궁금증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우리 민족을 근래에 대표했던 것은 전통의 국궁이 아니라 양궁이었기 때문에, 활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은 으레 올림픽을 제패한 양궁을 일반적으로 생각한다.

 양궁과 국궁은 활이라는 공통 분모에 있지만, 여러가지 차이가 있다. 국궁은 나무와 무소뿔을 아교로 접합하여 만들어지고, 양궁은 화학재료로 만들어진다.

 양궁은 과녁의 중앙에 가까울수록 점수가 높지만 국궁은 과녁을 맞히느냐 마느냐 여부로 점수를 산정한다. 하지만 우리 민족의 양궁의 화려한 성적의 바탕에는 국궁의 뿌리가 있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글 쓰기도 아니지만 '백일장'

백일장(白日場)의 본뜻은 해 뜨는 시각부터 해지는 저녁까지 백일(白日) 하에 이루어지는 난장을 말한다. 지금은 국가나 단체에서 글짓기 대회를 통칭하는 명칭이 되었지만 무과에도 백일장이 있기도 한 것을 볼때 백일장이 글쓰기 행사만을 지칭하는것은 아님을 볼 수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전승이 중단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민족 고유의 활쏘기 문화인 '활쏘기백일장'의 복원과 계승을 위해 2007년 서울 황학정에서 처음 '활쏘기백일장'을 시작하였고 2009년 경북 경주 호림정, 2010년 충남 보령 보령정에서 개최했다.

◆ 제 5회 전국 '활쏘기백일장'

 전남에는 여러 활터가 있지만 만수정이 선정된 이유는 해남과 진도 일원에서 열리는 명량대첩축제와 연계하여 국궁 문화를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해서이다.

 그런 이유로 올해 명량대첩 축제는 궁사들이 '불화살 시연'이벤트를 통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나이에 따라 급을 나누어서 진행하고, 단체전도 열린다. 또한 탈락하는 팀은 참가권을 구입해서 패자부활전을 나갈 수 있다.

 개인전 장년부 장원과 단체전 장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개인전 노년부와 여자부 장원에게는 전라남도지사상을 수여한다. 또 성적에 따라 국립민속박물관장상과 전남궁도협회장상 등을 수여한다. 총 상금규모는 1,870만원이다. 전국 최대 활쏘기 대회에 걸맞는 규모이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운동 '국궁'에 있어 이번 '활쏘기백일장'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우리 민족 고유의 활쏘기 문화를 살리고 호연지기의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