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만나는 디자인의 즐거움
한강에서 만나는 디자인의 즐거움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09.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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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뿐만 아니라, 시민들 위한 서비스까지 겸비

 선선한 가을바람 불어오는 한강공원에서 눈으로 보고, 직접 만져보며 오감으로 디자인을 체험해보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낮과 밤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세빛둥둥섬, 독특한 형상을 띈 자벌레, 친환경 안내사인물, 감성을 자극하는 무지개분수 등 한강공원이 디자인을 맘껏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의 디자인은 뚝섬유원지역과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거대하고 위압적인 청담대교 구조물을 순화시켜 조화될 수 있는 상징적인 조형물로, 숲에 사는 자나방의 애벌레인 '자벌레'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가늘고 긴 원통형의 외관, 듬성듬성 자벌레의 무늬마냥 뚫려있는 유리창이 사실감을 한층 더해 하나의 경관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여 드라마 촬영장 또는 영화촬영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빛둥둥섬'은 꽃, 꽃봉오리, 꽃씨의 모형으로 ‘꽃’을 형상화하여 삭막한 한강에 문화의 꽃을 피워 나간다는 디자인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가장 큰 1섬은 만개한 꽃의 형상으로 건물 외벽에는 LED조명이 부착되어 있어 밤낮 구분 없이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여의도 샛강 다리'는 시골의 오솔길과 한강의 물줄기를 연상시키는 S자 곡선을 주요 콘셉트로 했으며, 전통한옥의 지붕 선을 고려한 전선 배치 등으로 신비감을 느끼게 하는 디자인이다. 교각은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모양으로 보여 생태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의도 '물빛무대'는 소리와 빛을 담은 디자인 콘셉트로 한국과 중국의 디자이너가 공동 작업한 작품이다. 물속에서 떠오르는 물방울을 형상화하여 높이 12m, 폭 24m의 반구공간으로 만들었다. 4조각의 회전 유리문이 좌우로 이동하며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대 뒤로 흐르는 한강과 밤섬을 조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공연장 외벽은 발광다이오드(LED)로 장식하여 낮에는 빛나는 햇빛에 반사되어 오색 찬란 빛을 뿜는 효과를 자아낸다.

 여의도 한강공원 원효대교 남단 교각에서는 각양각색의 타일 조각으로 꾸며진 모자이크 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마포대교 교각하부(여의도한강공원)는 어린아이들과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소통의 장으로까지 확대됐다.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는 사람들의 감성을 콕콕 자극하는 디자인 요소다. 오색찬란한 빛깔과 분수와 함께 작동되는 음악선율로 감성 디자인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다.

 한강 안내사인물은 '자연 속의 자연물'이란 콘셉트로 한강의 자연경관을 방해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잘 볼 수 있으면서도 최대한 간결한 형태와 크기, 재료와 컬러 또한 천연 나무 느낌의 친환경 재료를 선택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민의 휴식공간, 여가공간 한강공원 내 숨어있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