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로 만든 '빛의 세계'
자개로 만든 '빛의 세계'
  • 김영찬기자
  • 승인 2011.09.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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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최은조, 10월9일까지 'The Light展' 개최

 서울시의회 본관 중앙홀에서 일반인에게는 약간 생소하지만 의미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10월 9일까지 열리는 최은조작가의 'The Light展'이다.

 우리나라 사군자의 하나인 대나무를 대상으로 Relief Drawing과 자개를 소재로 맑은 기운과 희망을 주는 빛의 의미를 담은 작품 2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작가는 동서양의 조화와 우리 전통의 재탄생을 현대회화로 재해석하고, 조형적인 미와 뜻을 작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한다.

 작가는 30대 초반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초반엔 누드에 잠깐 빠졌다가 최근 10여 년 간은 자개를 소재로 대나무와 나비, 그리고 모란만 고집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자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해 개발한 안료로 염색해 천 년이 지나도 그 색이 변치 않으며, 기계가 아닌 손으로 대나무 잎을 하나하나 만들어 붙여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고,도자기를 굽는 흙과 그만의 비밀스런 안료를 배합해 만들어 표현한 선들이 주는 색감은 오묘하기까지 하다.

 작가는 대한민국 녹색미술대상을 수상했고, 독일 베를린문화원이 주최한 서울-베를린전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아사아전 등 해외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그룹전과 개인전 200여회를 연 중견이다. 한국미술협회 회원, 여성미술대전 심사위원, 현대미술총서 작가이기도 한 최은조작가는 경기도 남양주시 가운동 가운상가에 작업실을 두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배재대학과 경기도 아카데미, 남양주 평생학습센터에 출강하는 등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