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한국의 아리랑 세계에 알린다
크라우드펀딩, 한국의 아리랑 세계에 알린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9.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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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O, 서경덕 교수 10월 한 달 동안 크라우드펀딩 진행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 전광판 상영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최근 중국이 우리 문화유산을 잇따라 국가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며 ‘문화재공정’에 대한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아리랑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 크라우딩 펀드가 아리랑에 주목한다.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에 아리랑 광고를 상영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 이하 ARKO)는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와 함께 10월 한 달 동안 아리랑을 세계에 알리는 해외 광고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실시한다.

 ARKO가 지난 4월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크라우드펀딩은 예술단체 혹은 예술가가 자신의 프로젝트 계획을 제시하고 일정 기간 동안 익명의 다수 후원자들로부터 기부를 받는 새로운 모금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크라우드펀딩과는 달리 목표금액을 설정하지 않고, 모금이 종료되는 날의 금액을 최종모금액으로 한다.

 여기서 얻어진 모금액으로 런던의 중심가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의 대형 전광판에 11월 한 달 동안 아리랑 광고가 상영된다. 서경덕 교수가 지난 8월 뉴욕 타임스스퀘어광장에 진행했던 ‘Do you hear?’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이번에도 ‘ARIRANG, It is genuine music of Korea’라는 문구를 통해 아리랑에 담겨있는 한국의 정신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리랑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는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ARKO 기부금모금 사이트(fund.arko.or.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국민은행에서는 아리랑사랑 국민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KB아리랑사랑기금’이라는 실명 기부금을 ARKO에 기부, 향후 아리랑 관련 사업에 쓸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

 ARKO 오광수 위원장은 “이번 아리랑 프로젝트는 우리 문화유산 아리랑을 세계에 알리는 데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의 뜻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경덕 교수는 “아메리카대륙에 이어 유럽 대륙의 중심이자 문화의 중심인 영국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음악 ‘아리랑’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전 세계 주요 거점에 홍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아리랑 세계무형유산 등재 신청은 2012년 3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심사를 거쳐 2012년 11월 등재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