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국제 슬로시티 세미나 성공적 개최
청송군, 국제 슬로시티 세미나 성공적 개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09.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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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삶의 질, 우리가 높인다'

 경상북도 청송군은 9월 29일 청송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역민이 이끄는 녹색 커뮤니티 운동 사례'를 주제로 국제 슬로시티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슬로시티 본부, 국제슬로시티 연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슬로시티 청송군이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조르죠 올리베티 슬로시티 국제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탈리아, 노르웨이, 핀란드 등 3개국 슬로시티 대표자, 손대현 한국슬로시티 이사장 등 국내, 외 슬로시티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해 각국의 슬로시티 공동체 운동 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했다.

 제 1 발제는 한동수 청송군수가 '청송군 슬로시티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군수는 대한민국 최초의 산촌형 슬로시티로서 천혜 자연의 보존, 구전 전통의 기록물 보전 및 전수자 양성, 에코푸드 개발, 친환경 유기농업 확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생명과학 연구 투자 등 다방면에서 선도적인 슬로시티로 발전할 것을 밝혔다. 또한 관 주도가 아닌 지역민 주도의 활동을 중요시할 것을 밝히며, 슬로시티 지원 조례를 제정해 청송군을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슬로시티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제 2, 제 3 발제는 이탈리아 녹색박물관의 베쿠치 국장과 핀란드 스쿨상담역의 보스트롬 관계자가 각각 이탈리아와 핀란드의 공동체 운동 사례를 발표했다.

 제 4 발제는 노르웨이의 송달스트란트 문화호텔 옴달 국장이 '러브 & 케어 주간(Love & Care week)', '문화의 날(culture day)' 행사 등 노르웨이 송달 (Sokndal) 지역의 공동체 운동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강원도 삼척 북동아리 마을 윤정열 이장이 한국의 마을기업 사례를 발표했다. 북동아리 마을은 주민들이 공동체 형태로 전통 수수조청을 상품화 해 올해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업 수익금은 마을 활성화 기금 조성, 마을 장학사업, 기업 재투자, 복리증진에 사용한다.

 마지막 발제자로 조르죠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이 국제슬로시티의 공동체 운동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생산성에 치우친 성장을 경계하며 지역민 스스로 지역 활성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느리게 발전하면 더 크게 이룬다(Less is More)'는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공동체 운동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인수 한국지방행정연수원 수석연구원, 장희정 신라대 교수, 손대현 한양대 명예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청송군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청송군이 지난 6월 25일 국제슬로시티 연맹에 가입한 후 최초로 여는 행사다. 녹색 공동체 조성, 행복 커뮤니티 운영 방안 마련 등 청송군이 슬로시티의 철학에 부합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