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민회관,'유쾌한 현대미술'참여작가 릴레이 인터뷰-장현우
과천시민회관,'유쾌한 현대미술'참여작가 릴레이 인터뷰-장현우
  • 박희진 객원기자(과천시설관리공단)
  • 승인 2011.10.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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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질서와 순환의 법칙을 이해하는 역설적 표현
과천시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서울문화투데이>가 후원하는 ‘2011 과천시민회관 전시실 새단장 기획전 ’
   

전시는 과천시민회관 갤러리의 재개관을 기념하고, 지역시민과 함께 하는 이상적인 문예회관의 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시도로 미술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친절한 전시를 통한 미술계 대중화와 전국문예회관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서울문화투데이>에서는 본 전시에 선정돼 초대된 작가들의 면면을 스페셜로 소개하고자 한다. 대중과 소통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노력을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만나보자.  *선정작가 : 김나래, 변대용, 서웅주, 신명환, 임지빈, 위영일, 장현우, 최윤정, 최하윤 (가나다 순)

 “인간이 갖고 있는 육체에 의식과 욕망을 담아내는 것은 우주의 질서와 순환의 법칙을 이해하는 역설적 표현이라 말할 수 있다.”

▲장현우 作 <신인류-유희>
 작가는 동양의 정신문명과 서양의 물질문명이 융합돼 음양의 조화로 자연스럽게 변해 가는 우주의 원리, 흐름, 절대적 진리를 작품으로 담아내고 싶다고 했다. 그것은 생성과 소멸, 순환의 인과적 질서를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일이다. 예술가가 처한 현실과 혼란스런 사회구조 속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대우주 속에 인간 의식과 형태가 서로 닮은 구석이 많아요. 저 혼자 생각하는 것들을 작품에 담는 건 아닙니다. 개인 보단 공공을 강조한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가장 근본이 되는 건, 사람들에게 희망이나 기쁨 같은 것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근본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지요.”

 여러 가지 방법론들을 늘어놓으며 어떤 현상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 비판하고 분석하는 주의가 아니다. 장현우 작가에게선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대상의 입장을 분석하고 추측할 필요가 없다.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 따라 작품은 따스함과 훈훈함을 선사한다. 사진 앵글로 표현된 작품 속 인물들은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 화려하고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전 작업들은 자연과 인간의 인과적 흐름을 담아내는 작업들이었어요. 현대인들의 욕구와 욕망, 추구하는 것들을 나타내기도 하고 현대의 풍속도를 그리기도 했어요. 최근의 작품들은 인간이라는 소우주에 만물을 담아내고 싶었어요. 아주 즐겁고 따뜻하게요. ”

▲장현우 작가
 그는 중국에서 활동을 했던 작가다. 주로 동양철학에 우주관을 바탕으로 작업을 해왔고 초반 작품으로는 하부계층을 해부한 인물화 ‘야화’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여인을 테마로 한 ‘사랑가’ 남쪽 풍경을 담아낸 ‘남풍’ 시리즈 등을 작업 했다. 그가 한국화에서 출발한 작가이기에 색과 표현대상이 조화를 이루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신인류’라는 테마로 작업 중인데요 ‘인간과 자연의 조화’ 아니면 ‘자연 속의 인간’ 내지는 ‘인간 속의 자연’이라는 순환적 관계를 만들고 있어요.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그 속에 이미지들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이미지가 새겨지죠. 문신처럼요.”

 그는 예술의 근본적인 바탕을 무시한 작업들은 생명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동양철학적 사고로 대우주를 인간 속사정으로 바라본다. 그 속엔 개개인마다 화려하게 피어난 꽃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