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IF’ 무대 올려
제11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IF’ 무대 올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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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일,7일 양일간 아르코예술극장 초청 공연

 제11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개막했다. 이번 예술제는 10월 31일까지 대학로 공연장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로 세계 무대예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을 축제다.

 이달 6일(목)과 7일(금) 오후 8시 양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국내 초청작인 김선이프로젝트그룹의  ‘ IF’가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IF’ 는 작품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함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연출가 송형종 교수(공주영상대학 연기과)와 감각적 움직임 표출이 탁월하고 뛰어난 재치와 남다른 순발력을 평단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예술감독 김선이 교수(공주영상대학 연기과)가 만나 주목된다.

 이 작품은 '삶과 죽음은 서로의 뒷면이자 마주 보고 있는 나 자신이다'라는 내재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관객들에게 '만약 지금 내 옆에 타인의 죽음을 당신이 보게 된다면 그 죽음을 당신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겠는가?', '만약 당신이 지금 이 순간 소멸된다면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단편들을 당신 주변의 타인들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라고 하는 삶과 죽음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송형종 연출가(공주영상대학 연기과 교수)는 “자신의 삶과 현실에 급급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많은 타인의 죽음을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그것을 목격하기도 하지만 금새 죽음을 망각하고 살아간다”며 “만약 지금 내 옆에 타인의 죽음을 보게 된다면 그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겠는가? 타인의 죽음을 통해 나의 죽음을 미리 실감하고 과연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은 어떨까? 타인의 죽음이라도 한번쯤 죽음이라는 것은 살아 있을 때의 삶의 단편들을 생각해 보게 하고 때론 그것은 우리의 삶에 낯선 풍경처럼 다가오지 않을까? 이 작품은 죽음을 슬픔만이 아니라 유쾌한 축제로 유머러스한 캐릭터들이 댄스씨어터적인 이미지로 풀어간 작품이다. 남녀노소 가족과 함께 관람할 만한 내용이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송형종 연출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가상공간 안에 생애 끈을 놓지 못해 저승으로 가지 못하는 슬픈 혼령들의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가슴 아파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죽음이라는 거울을 비춰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화두를 던지며 우울하고 슬프기만 한 죽음을 유쾌한 축제로 우스꽝스럽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들이 댄스씨어터적인 이미지로 풀어간다.

이번 공연은 김선이프로젝트그룹(Kimseonyi project group)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