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청혼의 벽, 777번째 행운의 커플은 누구?
청계천 청혼의 벽, 777번째 행운의 커플은 누구?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10.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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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쌍 사랑고백.. 250여쌍은 결혼 골인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www.sisul.or.kr)은 9월말 현재 청계천 청혼의 벽에서 프로포즈한 시민이 745쌍이며, 이르면 10월말께 777번째 사랑을 고백하는 행운의 커플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청계천 '청혼의 벽'에서 한 시민이 프로포즈를 하고 있다

 청혼의 벽은 지난 2007년 12월 24일, 성북천과 정릉천 2개의 물길이 청계천과 합류하는 두물다리에 설치됐다. 두물다리에서 진행되는 사랑고백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연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상징적인 의미에다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아 단번에 최고 인기 프로포즈 장소로 떠올랐다.
 
 공단이 지난 4년간 청혼의 벽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9월말 현재까지 745쌍이 사랑을 고백했는데, 이를 계기로 결혼에 이른 커플도 250여쌍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청혼의 벽에서 이루어진 사랑고백은 젊은 연인부터 중년부부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국적, 사연도 다양했다. 또 서울, 경기 등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거주 연인들이 원정 프로포즈를 하거나, 청계천을 찾은 외국관광객들이 프로포즈 체험을 원하는 사례도 자주 있다.
 
 행사는 신청자가 무대에 등장해 버튼을 눌러 준비한 영상이 워터스크린 위로 나타나면서 시작한다. 사랑고백을 받아들이는 순간 조명과 함께 분수가 춤을 추는 특수효과가 연출되고, 이어 기념촬영(호박마차), 자물쇠 걸기(자물쇠존), 사랑의 맹세 동판 걸기(언약의 벽) 등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박승오 청계천관리처장은 "청혼의 벽은 젊은이만 위한 곳이 아니라 부부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이벤트도 환영하므로 중년 부부나 어르신들도 많이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