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제사 지내는 '2011 환구대제(圜丘大祭)' 봉행
하늘에 제사 지내는 '2011 환구대제(圜丘大祭)' 봉행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10.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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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수) 환구단 황궁우에서 봉행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국가제례인 환구대제(圜丘大祭)가 10월 12일(수) 중구 소공동 환구단 황궁우에서 봉행된다. 또한 왕과 문무백관이 제례를 올리기 위해 행차하는 170명 규모의 어가행렬이 덕수궁을 출발해 환구단까지 약 20분간 진행된다.

▲환구대제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국가제례다

 조선시대에는 우주 만물을 제재(制裁)하는 삼재(三才)인 천(天), 지(地), 인(人)에 대한 국가적 제례로 '환구제', '사직제', '종묘제'가 있었다. 이번 환구대제는 2008년부터 복원되어 매년 봉행되고 있는데, 환구대제 봉행으로 종묘대제, 사직대제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천(天), 지(地), 인(人)에 대한 봉행을 구현하여 소중한 우리 역사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 민족적 자긍심을 고양 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제천행사는 농경문화의 형성과 함께 시작되어, 삼국시대부터 국가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보이며, 유교적 예제의 하나로 행해진 것은 고려시대부터이다. 조선초 제천의례가 억제되자 환구제는 폐지되었다가 고종 34년(1897)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환구단을 설치하고 제천의식이 복원되었다. 그러나 정치적 자주성과 주권국가의 상징을 구현하는 제천의식과 환구단은 대한제국의 종언과 함께 소멸되는 비운을 맞았었다.

 이번 행사는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주관하며, 환구대제를 계승, 보존하고 어가행렬을 재현하여 우리 전통문화유산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