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세계화 위한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선포식
창작뮤지컬 세계화 위한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선포식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10.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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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충무아트홀, 국내 창작뮤지컬 세계화와 배우·제작진·스텝 등이 만드는 축제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창작뮤지컬 세계화 초석을 위한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오는 2012년 8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중구 충무아트홀 일원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한국뮤지컬협회와 충무아트홀은 지난 10일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선포식을 개최해 그 서막을 알렸다. 

▲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최창식 중구청장,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선포식 선언을 하고 있다.
 뮤지컬배우 이석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선포식에는 배우 민영기의 ‘지킬앤 하이드’ 중 지금 이순간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또 이번 축제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과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의 개회사, 명예조직위원장인 최창식 중구문화재단 이사장의 축사 및 조직위원, 심사위원 위촉, 행사소개와 개막 선포식에 이어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의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면면은 창작뮤지컬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 배우와 제작진과 창작자 등 뮤지컬인들이 만드는 축제, 공정하고 투명성 있는 운영을 표방하고  심사위원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창작뮤지컬로 제한해 창작뮤지컬 활성화의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하고 갈라콘서트와 쇼케이스, 콩쿠르 등 공연과 더불어 한국뮤지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명예의 전당’을 통한 기획전시로 이뤄진다. 또한 창작뮤지컬의 산업화를 모색하고, 컨퍼런스와 국제뮤지컬워크숍, 토크쇼, 바자회 등 다채로운 복합행사로 꾸며진다.

 아울러 배우와 제작진, 창작자 등 뮤지컬인들 스스로 만드는 축제를 표방한다. 축제기획과 제작과정부터 주체적으로 참여해 시상식을 비롯한 공연은 물론 전시와 컨퍼런스, 워크숍 등 각종 부대행사를 뮤지컬인들이 주도한다. 이를 통해서 기존 뮤지컬산업의 성장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하며 점점 위축되어 가는 창작뮤지컬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서 대형뮤지컬 경쟁속에서 창작뮤지컬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예그린 어워드’ 상을 선정하고 시상은 국내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하며, 이를 통해 뮤지컬대중화와 세계화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 창작뮤지컬을 발굴하고 육성시켜 해외로 진출시킬 발판을 마련한다. 시상은 창작뮤지컬 중에서 작품과 창작, 연기, 무대기술 등 네분류로 심사해 선정 한다.

 한편 ‘예그린 어워드’의 공정성을 위해 한국뮤지컬협회의 6개 분과에서 3명씩 작품선정위원을 추천해 총 18명으로 작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작품선정위원회에서 ‘예그린 어워드’의 후보작을 선정한다. 후보작 중에서 ‘예그린 어워드’의 심사위원단은 예술의 전당과 LG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등 수도권의 주요 공연장 예술감독과 일간지 및 방송사, 공연전문잡지 등 공연담당 기자들로 구성해 투명성을 높였다.

 이 자리에서 최창식 중구청장(중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서 “중구가 문화관광도시이다. 천만명 외래관광객 방문을 앞둔 시점으로 특히 서울을 찾는 관광객 중 70%가 중구를 찾고 명동을 찾는다. 중구에서 잘하면 대한민국 관광이 살고 뮤지컬도 산다”라고 말하고 "뮤지컬계의 부산국제영화제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격려했다.

▲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한국뮤지컬 전용극장 설립 필요성을 밝혔다.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서 “대형뮤지컬들의 경쟁 속에서 창작뮤지컬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번 페스티벌이 그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색깔 있는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며 서울을 대표하는 곳으로 발돋움 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선포식이 끝난 후 짧은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제작자와 창작자와 배우들에게 맡기고 운영되는 게 특별하다. 배우들과 스텝들이 서로 상을 주고 받는 모두가 축제를 만든다는 기분으로 준비하겠다”라면서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도 한국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지만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 전용극장처럼 충무아트홀은 아직 전용극장이 아니기에, 우선 한단계 한단계 축제 성공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겠다”라고 이번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성공 의지를 밝혔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선포식 현장

▲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선포식에 뮤지컬배우 민영기가 지킬앤 하이드 중 '지금 이순간'을 부르고 있다.
▲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가 오페라의 유령을 부르며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 위촉식
▲ 최창식 중구청장(중구문화재단 이사장)에게 명예조직위원장을 위촉하고 있다.
▲ 최창식 중구청장은 뮤지컬계의 부산국제영화제를 발돋움 시키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