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TV'로 자녀 잘 있는지 관찰하세요
'IP TV'로 자녀 잘 있는지 관찰하세요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5.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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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어린이집' 공식출범, 4일 각 구내 1,125개 현판제막 행사

▲ 서울형 어린이집은 IP TV를 통해 아이가 보육시설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보육료를 국ㆍ공립 수준으로 인하하고 IP TV를 통해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볼수 있는 '서울형어린이집'이 공식출범했다.

4일 서울시내 1,125개 어린이집에서는 서울형어린이집 출범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일제히 가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랑구 면목2동 소재 나래어린이집 현판 제막행사에 학부모, 보육교사, 보육단체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IP TV시연, 서울형어린이집전용방송(IP TV) 시연, 보육포털시스템 시연이 있었다.

이와  함께 종로구 연동어린이집(연지동), 중구 예랑어린이집(신당동), 용산구 용산어린이집(용산동) 등 25개 전 자치구의 서울형어린이집에서도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형어린이집은 보육시설의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보육료는 인하해 학부모의 보육부담을 경감시키려는 서울시의 획기적인 보육정책이다. 시는 출산율 1.20으로 세계 제2위의 저출산국가로 전락한 국가 상황을 감안해 저출산대책이 보다 더 시급하다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

▲ 서울형 어린이집은 '보육료결제카드'로 보육료를 지급한다.
서울형어린이집은 일정한 기준과 조건을 갖춘 어린이집을 서울시장이 공인하고, 공인된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는 국공립시설에 준하는 인건비 지원과 함께 평균보육료 수입의 10%를 기타운영비로 지원함으로써 국공립어린이집과 민간어린이집의 재정격차를 해소시켰다.

또 안심보육, 맞춤보육, 클린운영, 자율장학으로 학부모가 원하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학부모는 국공립과 동일한 보육료로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했다.

민간보육시설이 서울형어린이집이 될 경우 3세아의 보육료가 월 52,000원, 4세이상은 월 66,000원으로 인하된다. 

특히 보육현장에 대한 불신으로 학부모들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데에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서울형어린이집 전용 방송채널(IP TV)을 운영하는 안은 획기적이라 할 만하다.

부모들은 IP TV를 통해 자녀가 보살핌을 잘 받고 있는지, 급식은 뭘 먹고있는지 등 자녀의 생활모습을 가정이나 직장에서 또는 이동 중에 TV, 인터넷, 휴대전화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하다.  IP TV를 통해서 어린이집의 행사나 공지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

IP TV는 어린이집에서는 부모들에게 보육환경과 보육과정의 우수성에 대해 소개하고, 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시설임을 홍보할 수 있다. 다만 IP TV 방송이 보육교사의 인권을 침해 할수 있으므로 교사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설치키로 했다. 

따라서 시는 1단계로 5월중에 자치구별로 신청을 받아 100개소에 설치하고 연말까지는 1,000개소 이상 설치할 예정이다.  전일 방송이 아닌 1일 2시간 정도만 방영하는 경우에도 무료로 설치해준다.

이 밖에 서울시의사회와 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어린이집별로 주치의를 지정하고, 보육전문가 146명으로 구성된 안심보육모니터링단을 상시 운영해 아동학대 예방교육과 급·간식 내용공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한 보육시설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회계관리 계좌를 1개 통장으로 단일화 하고, 보육시설 회계관리시스템과 클린카드 사용을 의무화 했다.

다른 시설과의 차별성을 나타내기 위해 서울형어린이집 BI를 제정하고 시설규모별 400만원~1,000만원의 환경개선비를 지원해 시설을 개보수하도록 했다.

▲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지정된 보육시설에 설치되는 BI
시는 서울형어린이집 운영의 일환으로 지난 1월 보육포털사이트를 개설, 운영중이다. 보육포털사이트의 기능은 보육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One-click으로 제공하고, 어린이집 입소 및 입소를 원하는 시설에 대기신청을 온라인에서 하게 하여 입소순번에 대한 민원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재가아동 등 일시적․부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보육 수요자들에게 보육포털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맞춤보육(시간제, 휴일보육, 24시간 보육 등)을 신청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형태순 나래어린이집 원장은 "나래어린이집은 정원 203명에 현원이 95명이었는데 지난 3월 서울형어린이집 공인발표 이후 원아가 10여명이 더 늘었다"며 "교사 처우개선과 유아보육료 인하로 국공립시설과의 경쟁이 가능하게 된 만큼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은희 여성가족정책관은 “당초 공인 목표를 대폭 확대, 서울형어린이집 공인 기준과 조건을 충족하는 시설은 추가 공인할 계획"이라며 "이번 현판제막식에 참여한 1,125개소를 포함해 연말까지는 2,395개소가 서울형어린이집으로 공인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ㆍ공립어린이집(618개소)의 약 97%인 602개의 어린이집 입소를 위해 7만~8만여명이 대기하는 실정으로,시민들의 국ㆍ공립 어린이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