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과 외국인이 생각하는 서울의 진짜 매력은?
서울시민과 외국인이 생각하는 서울의 진짜 매력은?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10.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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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뽑은 매력 1위는 '한강', 외국인은 1위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

 한국인과 외국인이 생각하는 서울의 진짜 매력은 무엇일까?

▲'서울의 매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국인들은 1위로 '다양하고 맛있는 먹을거리'를 들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과 외국인 3,827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매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함께 이 중 '서울의 매력 TOP 50'을 선정, 12일(수)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8월 10일부터 28일까지 19일간 내국인(서울시민) 2,907명과 외국인 92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의 홈페이지를 비롯한 온, 오프라인에서 병행 조사했고 분석은 리서치 전문기관 닐슨이 맡아 진행했다.

 설문참가자 중 남성은 1,675명, 여성 2,044(무응답 108)명이었으며, 연령별로는 10~20대가 1,368명, 30~40대 1,641명, 50대이상 715명(무응답 103명)이었다. 외국인 중 아시아인은 620명, 비아시안은 297명(무응답3명)이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국인은 '한강'을, 외국인들은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각각 서울의 매력 1위로 꼽았다.

 특히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은 아시아인과 비(非)아시아인 모두 1위로 꼽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서울시는 이번 설문조사가 기존에 흔히 시행되었던 객관식 설문 조사 방식에서 탈피, 자신이 생각하는 서울의 매력 3가지를 주관식으로 답변하고 그 이유까지 작성하게 함으로써 그동안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서울시의 다양한 매력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를 순위별로 살펴보면 서울시민은 서울의 매력 1위로 '한강', 2위는 '고궁', 3위는 '편리한 대중교통', 4위와 5위는 각각 '남산'과 '청계천'을 꼽았다.

 1위로 '한강'을 뽑은 이유로 매일 아침과 저녁에 볼 수 있는 서울의 상징이자 주말에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고궁'은 섬세한 선과 색, 그리고 현대건물과의 조화를 장점으로 꼽았다. 

 또 6위로 역사 깊은 '문화유산'을 선정해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보였으며, 41위로 한류의 주역인 '걸그룹', 47위로 피겨선수 '김연아'를 선택한 것도 이색적이었다.

 또 외국인들은 1위로 '다양하고 맛있는 먹을거리', 2위는 '편리한 대중교통', 3위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을 들었다.

 특히 1위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 외에도 12위 '길거리 음식', 13위 '전통음식', 24위 '김치', 43위 '불고기'를 드는 등 한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최근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찜질방' 또한 8위로 선정됐다.

 외국인들의 답변을 살펴보면 '주요리보다 많은 반찬', '직접 굽고 잘라서 먹는 갈비', '색상의 아름다운 조화' 등을 이유로 '음식'을 1위로 꼽았고, '환승시스템', '도시 구석구석 뻗어있는 지하철', '쾌적한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 등 '편리한 대중교통'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움을 주기위해 먼저 다가오는 '친절하고 따뜻한 정을 가진 사람들'을 3위로 뽑아 눈길을 끌었다.
 
 또 22위로 'K-POP'이 선정됐으며, 25위로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 38위 '아름다운 여성', 41위 '훌륭한 서비스'를 들며 서울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의 답변을 비교해 보면 상당부분이 일치하지만, 내국인은 한강, 고궁, 남산, 광화문 같은 관광지와 랜드마크 등 주로 하드웨어(Hardware)적인 부분을 서울의 주요 매력으로 선정한 반면, 외국인은 다양한 먹을거리와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꼽는 등 주로 소프트웨어(Software)적인 부분을 서울의 매력으로 선정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아시아인과 비(非)아시아인들의 응답 결과도 차이를 보였다.

 아시아인과 비(非)아시아인 모두 1위로 '맛있고 다양한 음식'을 선택했지만, 아시아인은 2위로 '서울시민의 친절함과 역동성'을 꼽았으며 특히 K-POP과 드라마, 한류스타 등 '한류문화'와 관련된 응답이 3위로 높게 나타나 한류문화의 영향력을 증명했다.
 
 비(非)아시아인들은 2위로 '편리하고 신속한 대중교통'을 선정했으며, 3위로는 '남산'과 '한강'을 비롯한 서울 도심의 자연 환경을 꼽았다.

 서울시는 이번 선정결과를 내외국인을 위한 관광아이템 개발에 활용하고, 온라인 콘텐츠 등으로 제작해 서울에 다양한 매력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 외국어홈페이지(영, 중, 일)를 비롯한 다양한 홍보 채널에서 '음식', '명소'와 같이 테마별 조사를 2차적으로 실시해 지속적인 외국인의 관심을 유도하면서 집중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내, 외국인이 선정한 서울의 매력을 통해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서울의 명소와 아름다움, 그리고 따뜻한 도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결과를 토대로 외국인들의 니즈에 맞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서울의 매력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 세계가 사랑하는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