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청사에서 ‘투명한 행정’ 펼칠께요~
투명한 청사에서 ‘투명한 행정’ 펼칠께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5.04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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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성북 60주년 새 청사서 ‘구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선잠제례, 희망콘서트 등도 열려


서울의 성북구가 1949년 서울의 9번째 구로 신설돼, 올해 개청 60주년을 맞았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이를 기념해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신청사(삼선동 5가 411번지) 광장에서 ‘개청 60주년 구민의 날 기념식’을 갖는다.

▲ 북한산을 형상화한 성북구의 '신청사' 전경


기념식에서는 ‘미래도시 2020 성북비전’과 ‘새로운 엠블럼’이 선포된다.

2020 성북비전은 ‘21세기 글로벌 중심도시 NEW 성북건설’을 목표로 ▲미래형 첨단도시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건강도시 ▲깨끗하고 푸른 친환경도시 ▲함께하는 문화⋅교육도시 등으로 지속 발전 가능한 성북의 포부를 담고 있다.

또한 새 엠블럼은 간결한 영문이니셜과 역동적인 모양을 통해, 위기일 때 더 강한 도시, 시대를 앞서가는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주민과 관내 거주하는 외국대사, 국내외 교류도시에서 온 내빈, 서울시장과 서울시 각 구청장, 역대 성북구청장, 성북구청과 구 의회 관계자 등 3천여 명도 참석할 계획이다.

또한 ‘성북 60년의 주인은 바로 주민’이라는 인식 아래, 1949년 성북구에서 태어나 60년 동안 성북구에서 살고 있는 성북구민 60명을 선정하고 이날 ‘성북 60년’을 상징하는 귀빈석으로 자리하게 할 예정이다.

이날 청사 주변에서는 ‘아름다운 성북구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이 열려 193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성북구의 모습을 담은 1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날 기념식에는 2년 6개월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 성북구청 새 청사 준공식도 함께 열린다.

구는 구민의 날 기념식과 새 청사 준공식을 축하하는 화환 대신 사랑의 쌀이나 이웃돕기 성금ㆍ물품을 접수해, 이를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 투명한 유리로 돼 있어, 안이 들여다 보이는 신청사의 내부모습
올해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로 준공된 새 청사는 서울성곽과 북한산을 형상화해 빗금형태를 띠고 있으며, 관공서답지 않은 확 트인 투명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관공서의 업무중심의 기능적 공간에서 시민중심의 감성적 공간으로, 또 관리자 중심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공간에서 고객 중심의 확 트인 개방형 공간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구청 각 부서뿐만 아니라 구청장실, 심지어 청사 내 엘리베이터도 투명한 유리로 돼 있어, 주민들이 언제나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새 청사에는 구청장과 부구청장, 국장들의 집무실 면적은 행정안전부에서 제시하는 표준 면적보다 작게 설계했다. 대신 그 공간을 활용해 북 카페, 옥상정원, 영화와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하늘마루, 그리고 성북아트홀, 전산교육장, 성북문화홀, 쉼터마당, 다목적홀 등 다양한 주민편익시설이 마련됐다.

성북구의 새 청사는 기초 지방자치단체 청사 가운데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 1등급 예비인증’을 받았으며, ‘친환경 건축물 우수등급 예비인증’도 받았다.

구 관계자는 “새 청사 건립은 하드웨어의 변화에 불과한 만큼, 이제 소프트웨어에도 힘써야 한다”면서 “새청사를 구민들을 섬기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고 언제나 살기 좋은 도시, 성북구’가 되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벌써부터 새 청사 조성을 계획하는 타 지방자치단체의 문의와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7일 오전 11시부터는 성북동 선잠단지에서 2009 선잠제향과 어린이 잠사 체험행사가 열린다. 선잠제향에서는 조선시대 때 누에치기의 풍요를 기원하며 왕비가 직접 지내던 선잠제례(先蠶祭禮)가 재현된다.

또한 저녁 7시 30분에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코리아팝스오케스트라와 인순이, 이선희, 유열, 이태원 등이 출연하는 ‘성북구 개청 60주년 기념 희망콘서트’가 열린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