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패션리더 한자리에 '서울패션위크' 17일 개막
전 세계 패션리더 한자리에 '서울패션위크' 17일 개막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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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특별 전시회, 옥션쇼 등 나눔의 패션기부 행사도 마련

 코끝에 닿는 바람이 쌀쌀하지만 패션업계는 이미 한 시즌을 앞서 봄을 바라보고 있다. 2012년 봄-여름 국내외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서울시'2011 추계 서울패션위크'가 오는 17일 개막해 22일까지 6일간 서울무역전시장(SETEC, 학여울역)과 삼성 딜라이트(서초동) 에서 개최된다.

▲MVIO의 한상혁 디자이너

 '2011 추계 서울패션위크'기간 동안 ▴서울컬렉션 ▴패션테이크오프 ▴제너레이션 넥스트' 등 2~3단계의 엄정한 국내외 심사를 거친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총 60여회의 다채로운 패션쇼도 선보인다.

 '서울컬렉션'은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의 27인의 의상과 패션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이는 ‘내셔널 브랜드’ 컬렉션에서는 대한민국 여성복과 남성복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는 ‘헥사 바이 구호(hexa by kuho)’와 ‘엠비오(MVIO)’가 참가해 서울패션위크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션테이크오프'는 지난 춘계 서울패션위크에 처음 소개된 프로그램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스티브J&요니P, 박승건, 홍혜진, 김선호 등 차세대 유망 디자이너 10명이 참가해 글로벌 마켓을 지향하는 비즈니스 집중형 전문 바잉쇼를 선보인다.

 지난 시즌 처음 선보여 패션업계에서 큰 호평을 받은 ‘패션테이크오프’는 서울컬렉션과는 규모와 관람 대상을 차별화하여 SETEC 2관에서 10월 19일부터 10월 22일까지, 국내외 바이어와 프레스, 패션전문가들에게만 집중 공개해 글로벌 마켓에서의 비즈니스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10월 19일(수)부터 21일(금)까지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에서 국내외 바이어 프레스, 패션업계 관계자들 대상으로 개최되는'제너레이션 넥스트'는 디자인 창의력이 돋보이는 젊은 감각의 신진 디자이너 10인이 참가해 감각적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신한 실력으로 인정받은 10인의 젊은 신진 디자이너 쇼로 구성되며, 한국 패션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추계 패션위크에는 한국 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해외 패션계와의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 출신의 디자이너 최유돈 등 런던, 뉴욕, 파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시아 출신 유명 해외 디자이너 3인의 초청쇼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EU 농림부가 특별히 후원해 서울데뷔무대를 갖는 유럽활동 디자이너 최유돈과 라드 후라니(Rad Hourani)를 기념하는 리셉션도 마련된다. 리셉션 장에서는 유럽의 다양한 와인과 함께 풍미를 살려주는 치즈와 초콜릿 등이 제공돼 유럽의 맛과 스타일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해외 주요 패션계 인사 및 유명 프레스, 최신 트렌드를 선보이며 바잉 파워를 두루 갖추고 있는 유명 백화점 및 멀티샵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파리 의상조합의 대변인 지미 피에(Jimmy Pihet), 60년의 역사의 이태리 국제패션전문 박람회 피티 이마지네(Pitti Imagine)의 디렉터 라포 치안끼(Lapo Cianchi) 등 유럽 패션계에서 트랜드를 선도하는 패션관계자와 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유럽시장의 한국 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추계 서울패션위크에서는 화려한 런웨이를 따뜻한 패션기부행사의 장으로 변모시킨다는 ‘도네이션 런웨이(Donation Runway)’의 일환으로 유니세프와 함께 ‘아우인형 페스티벌’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 어린이 구호 성금으로 기부하는 등의 행사도 열린다.

 유니세프와 함께 진행하는 ‘아우인형 페스티벌’은 참가디자이너 30여명이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살린 인형의상을 제작하여 전시하는 ‘아우인형 특별 전시회’와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인형 의상을 소장할 수 있는  ‘패션 아우인형 옥션쇼’로 구성된다.

 10월 21일 서울패션페어장(SETEC 3관)에서 열리는 ‘패션 아우인형 옥션쇼’는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경매 행사로서, 서울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를 비롯해 유명 스타들이 직접 제작한 소장 가치 높은 아우인형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아우인형 페스티벌’은 유명패션지 ‘코스모폴리탄'과 함께 열리며, 아우인형의 의상을 자체 제작한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 아우인형을 담은 유니크한 패션화보가 ‘코스모폴리탄' 11월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하이엔드 의상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패션바자회가 10월 21일 SETEC 3관에서 개최된다. 아울러 행사기간 내내 뷰티패션위크 프로그램을 운영, ▴겔랑 ▴아베다 ▴베네피트 ▴헤라 등 유명 뷰티업체 10개사가 참여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뷰티메이크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아시아 패션의 중심지인 서울을 상징하는 새로운 서울패션위크의 VI(Visual Identity)도 선보인다. 패션을 포괄하는 서울의 문화를 상징하는 이번 VI는 서울패션위크의 취지를 접목한 ‘서울패션위크의 도시, 서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 국장은 “서울패션위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션행사로 자리매김 하면서, 국내 디자이너들에 대한 관심과 패션도시 서울을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패션위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5대 패션위크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과 비즈니스를 확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