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페스티벌 3일간 시민도서기부 2,650여 권 쏟아져
서울북페스티벌 3일간 시민도서기부 2,650여 권 쏟아져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10.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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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막 내린 '제4회 서울북페스티벌' 시민 6만5천여 명 참여

 서울시 주최로 지난 7일 개막해 9일 폐막한 '제4회 서울북페스티벌'이 지난해 6만여 명이 참여한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많은 6만5천여 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4회 서울북페스티벌'은 가족이 함께하며 아이들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자리였다

 이번 서울북페스티벌은 가을의 청명한 날씨에 주말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숲이 우거진 자연을 배경으로 덕수궁을 거닐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있었다.

 제4회 서울북페스티벌은 역사와 전통을 잇는 아름다운 덕수궁을 ▴누리길 ▴ 배우길 ▴꿈꾸길 ▴나누길 ▴하나되길 등 5가지 테마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안 보거나 다 본 책 등 집안 책꽂이에 잠자고 있는 책을 기부해 책 문화소외지역이나 단체에 기부하는 '아름다운 책장' 프로그램을 통해 1,500여 명의 시민들이 2,650여 권의 책을 모았다.

 '아름다운 책장'에 참여한 시민들은 서울북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참가신청하고, 인문학, 경제학, 문학, 어린이 동화책 등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기부해 나눔의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의미 있는 메신저가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집안 책장에 소중히 꽂아 놓았던 책을 배낭에 차곡차곡 넣어 와서, 기쁨 마음으로 안내 데스크에 꺼내는 시민들의 마음에는 자신이 읽고 느꼈던 흔적을 책 문화에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고 싶어 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22일(토)부터 내년 4월 1일(일)까지 163일간 한강 뚝섬수영장에 SUPIA '온가족 한강나들이'의 '북카페'를 마련해 기부한 책을 누구나 무료로 읽을 수 있도록 운영하며, 이후 4월 초에 책 문화소외지역이나 단체를 선정해 전달할 예정이다.

 조일준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서울북페스티벌은 서울의 대표적인 책의 축제로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서울대표도서관이 개관함에 따라 보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책의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