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사진의 달' 서울 곳곳에 서울사진축제 열린다
11월은 '사진의 달' 서울 곳곳에 서울사진축제 열린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10.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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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1월 한 달간 서울시립미술관 등 '2011 서울사진축제' 개최

 서울시는 오는 11월 2일(수)부터 30일(수)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사립미술관, 갤러리 등 30개소를 중심으로 '2011 서울사진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브레데의 작품

 시는 올해부터 11월을 '사진의 달'로 지정, 운영하고 작년 서울시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처음 열린 '서울사진축제'를 올해부터 서울시내 곳곳에 있는 사립미술관 및 화랑, 갤러리 등과 연계해 도시차원의 축제로 발전시켰다.

 시는 디지털 카메라의 발전과 대중화가 가속화되는 현실에서 사진의 아름다운 쓰임새를 되새겨 보고 건전한 사진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사진축제의 규모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진축제에서는 세계적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동시에 기존 작가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만들고 사진작가를 꿈꾸는 일반 시민은 신진작가로 발돋움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주목된다.

 '2011 서울사진축제'는 기존의 전시성 축제가 아닌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축제로서, 국내외 사진작가 150여 명과 시민 420여 명이 전시의 주체가 되어 직접 참여했으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율적인 전시회도 마련된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국내외 주요작가 22명의 작품으로 구성된 본전시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포트폴리오 공모' ▴세계적 사진평론가와 함께하는 '포토리뷰' ▴시민들이 만드는 포토월 '굿모닝 서울'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진전' ▴전문가에게 듣는 사진이야기 ▴한국 대표하는 20명의 사진작가의 작품을 경매 후 기부하는 '포토나눔' 등 6가지로 구성된다.

▲박현두의 작품

 현대사진에서 중요한 담론의 축을 형성하는 실재의 문제를 실재의 우회라는 주제로 국내외 사진가 22명의 작품 76점으로 보여주는 본전시에는 국내작가는 김도균, 백승우 등 10명이 총 30점의 작품을 내놨고, 외국작가에는 그레고리 크루드슨(Gregory Crewdson), 안드레야스게펠러(AndreasGefeller), 어윈올라프(Erwin Olaf), 요세프 슐츠(Josef Scultz), 크리스티앙 보그트(Christian Vogt) 등 8개국에서 12명의 외국작가가 작품 46점으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실재의 우회 속에 나타난 새로운 현실성에 대한 사진의 비전을 '재현의 위반', '개입의 전술', '매혹하는 현실'의 세 개의 섹션으로 구분해 보여준다. 각 섹션별로 현실과 가상을 작가들이 사진으로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피면서 세부적요소를 꼼꼼히보고감상하는 것이 본전시의 관람포인트다.

 기존 초대작가 선정방식 탈피, 새로 발굴한 신진작가10명이 한국 사진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공모전'에는 지난 9월 '포트폴리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명의 초대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참가자들은 서울시에서 사진가를 위해 포트폴리오 공모전 같은 뜻 깊은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해 준 것에 매우 감사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계적인 리뷰어, 나탈리 허쉬도르퍼 스위스사진축제 디렉터

 20명의 리뷰어의 코칭을 통해 국내사진가의 역량강화와 해외무대 진출, 시민사진가의 성장․발전을 위해 지원하는 '포토리뷰 & 포토리뷰전'은 국내 사진가의 성장․발전과 해외진출을 돕고자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세계 최고의 평론가들을 초청해 국내 사진가들의 작품을 평가․조언 하고 우수 사진가를 외국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한국 최초로 '시민사진가(사진애호가)를 위한 포토리뷰'를 마련, 사진가 80명을 비롯해 한국 최초로 시민사진 120명 등 총 200여명이 무료로 평론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리뷰기간은 11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이며, 리뷰를 통해 리뷰어 선정 우수작가로 사진가 10명과 시민사진가 40명 총 50명을 선정해 11월 19일부터 경희궁 분관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한국 대표 사진가 20명과 연예인 사진가 강석우․박상원의 작품 전시와 경매를 통한 따뜻한 기부행사가 진행되는 '포토나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 주명덕, 구본창, 황규태, 이갑철, 오형근, 김준, 배준성 등 20명이 소장한 본인의 작품 3점씩을 후배들을 위해 내놓았으며,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 강석우, 박상원도 작품을 기증한다.

 우리가사는서울의300가지다양한모습을 보여주는 '굿모닝서울'과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사진을 전송하면 전시장의 모니터에 사진이 전시되는 '스마트폰 사진전'이 경희궁 분관에 마련된다.

 축제기간인 1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세미나실에서 전문가로부터 사진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워크숍, 심포지엄, 강연, 작가와의 대화가 개최된다.

 '2011 서울사진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가 가능하며,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경희궁 분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사항은 2011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www.seoulphotofestival.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올해 서울사진축제는 세계적인 사진 전문가와 국내 사진가의 교류를 통한 국제적 행사로 발전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도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프랑스의 아를르사진축제와 같은 국제적인 사진축제로 성장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