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대회 '박물관 교육 혁신' 개최
국제학술대회 '박물관 교육 혁신' 개최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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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교육, 소장품 아닌 관람객에 중점 두기 시작!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이달 27일'박물관 교육 혁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박물관대강당에서 열릴 이날 행사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초청한 박물관교육관련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관련 연구자, 교육자들을 맞이해 박물관 교육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첫 번째 발표자는 세계의 박물관학을 선도하는 영국 레스터(Leicester) 대학의 대표적인 박물관학자인 조슬린 도드(Jocelyn Dodd). 동대학 박물관연구소 소장으로  2000년부터 박물관과 갤러리에 대한 연구센터(RCMG : The Research Centre for Museums and Galleries)에서 포괄적인 학습성과(GLOs : Generic Learning Outcomes)에 대해 연구해 왔다.

두 번째 발표자는 박물관 이용자 연구의 선구자이자 대표자인 조 포크(John Falk) 미국 오레곤대학교 교수이다. 그는 “박물관 교육 개선을 위한 관람객 정체성 기반의 동기부여 이론 사용”이라는 발표에서 박물관 관람객의 경험에 대한 이해와 경험의 결과를 학습하는 것이 앞으로 박물관 교육을 어떻게 지원하고 강화할지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보여준다.

세 번째 발표자는 동양 최초의 교육담당큐레이터로 유명한 일본 동경국립박물관 박물관교육과의 미도리 스즈키 자원봉사 실장이다. 최근까지 시각 장애인을 위한 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국내에서는 강인애 경희대학교 교수가 '구성주의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을 위한 방향성과 요소', 양지연 동덕여자대학교 교수가 '박물관교육 평가의 참여자 지향과 지표 개발', 서원주 중앙대학교 강사가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박물관 관람자와 비관람자를 위한 박물관 교육의 역할, 그리고 국립민속박물관의 이은미 학예연구사가 '교육이 박물관을 바꾼다-다문화 사회 소통을 위한 박물관 교육'이라는 제하의 발표를 한다.

이날 다루는 주제들은 박물관 교육에서 최근의 트랜드로서 박물관 전체 발달사에서 보면 기존의 박물관이 전통적으로 유물,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조사, 연구, 전시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박물관 교육을 통해서 참여한 관람객이 어떠한 경험과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를 중시한다는 점에 커다란 변화가 있다. 이런 유물에서 사람으로의 중점변화를 통해서 우리는 좀더 교육을 통해 관람자가 어떠한 경험을 했고 그 결과 어떤 성과가 있는지 그러한 경험들을 체계화하게 된다.

국내에서 박물관교육 관련 학술대회는 몇 번 개최된 바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혁신'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처음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명망이 있는 조슬린 도드, 존 포크 교수는 한국에서 처음 발표하는 장이여서 연구사적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 이 날 국제학술대회속에서 이뤄지는 발표와 토론이 앞으로 우리 박물관교육의 방향을 정하는 박물관 교육혁신의 첫 발자국으로 새로운 이정표가 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