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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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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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의원, 국회의원회관에서 세미나 개최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정무위원회)은 10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예술/디자인 R&D가 21세기 성장동력’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김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미술정책연구의 다섯 번째 시리즈로, 그동안 국가미술품 관리와 법․제도적 개선방안, 공공조형물 설치 문제, 그리고 정부부처의 GI 현황에 대한 토론회와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디자인 R&D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디자인산업이 차지하는 경제비중은 미미하다. 미국의 경우 디자인 산업 비중이 약 80조 원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겨우 5.1조 원 규모이다. 영국은 28조원, 일본도 25.7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나라마다 전체 경제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세계 11위의 교역국인 우리나라에서 디자인 산업 비중이 5.1조 원에 불과하다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다.

이미 소비자의 구매 패턴은 기술 중심에서 디자인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업들은 디자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디자인 R&D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디자인 투자로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가 일반 연구개발 투자에 비해 3배가량 높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디자인 R&D 투자 예산은 정부 전체 R&D 예산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간기업 역시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조사 대상 300개 기업 가운데 겨우 26개 기업만이 디자인과 기술 융합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세미나에서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디자인 R&D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인석 교수의 사회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이순종 학장과 홍익대학교 고정민 교수, 그리고 문화관광부의 최보근 과장의 참여로 이루어진다.

이순종 교수는 예술과 디자인의 시대적․사회적 역할과 R&D 투자의 필요성에 관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고,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고정민 교수는 예술/디자인과 기업경영 간의 연관성에 관해 설명한다. 세 번째 주제발표자로 참여하는 문화관광부 최보근 과장은 담당부처 실무자로서 우리나라 예술/디자인 R&D 지원정책의 현황을 설명하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예술/디자인 R&D투자를 주제로 한 논의는 거의 다뤄진 적이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디자인 분야의 특성상 학계와 업계, 산업계로 나뉘어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큰 틀에서 R&D투자에 관해 중지를 모은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러한 변화는 디자인 생태계가 근원이 되어야 한다는 디자인계의 중론이 모아진 결과이다. 즉, 디자인 산업을 기반으로 하되 디자인교육과 정책이 동시에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 의원은 “행정의 모든 분야가 곧 디자인과 연결된다. 공공디자인의 영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접근방식부터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디자인이 가진 잠재력과 고부가가치성에 비해 투자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아직 걸음마단계에 머물러 있다”면서, "오늘 세미나가 디자인에 대한 인식전환과 투자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