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직접 만든 축제, 서울숲에서 열린다
청소년이 직접 만든 축제, 서울숲에서 열린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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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도시에서 일(상탈)출을 보다’ 슬로건은 ‘느리게와 다르게’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개최하는 가을축제는 어떤 모습일까?

▲배 띄우기 행사

서울시는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축제기획단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고 진행한 '제6회 서울숲가을페스티벌'을 10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공원에서 개최한다.

'서울숲가을페스티벌'은 스탭, 자원봉사자, 시민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가는 쌍방향 문화 축제로, 2006년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그 해를 대표할 만한 주제를 갖고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해 서울시와 (재)서울그린트러스트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는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가을페스티벌기획단(청소년 인턴십 프로그램)’이 프로그램 구성과 행사 진행에도 직접 참여해 주목된다.

기획단은 축제의 주제를 ‘도시에서 일(상탈)출을 보다’라고 정하고 슬로건은 ‘느리게와 다르게’로 정해 사라진 것, 잊고 지내는 것들을 되살려보자는 취지와 서울숲이 일상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탈출공간이 돼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축제 기획 의도를 밝혔다.

먼저 '일(상탈)출하기' 프로그램으로 22일, 23일 저녁 6시부터 야외 메인무대에서 청소년들만의 무대인 청소년 공연과 청소년들이 제일 만나고 싶어 하는 연주팀의 메인공연이 펼쳐진다. 청소년 공연에서는 청소년들의 장기자랑, 학교별 동아리별 밴드, 댄스팀들의 공연이 있고, 이후 청소년들이 선정한 전문밴드로써 22일에는 제이레빗과 레이강이, 23일은 낭만유랑악단과 스픽아웃 4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가족들이 참여해서 서울숲을 돌아보는 '서울숲 다르게 걷기' 프로그램도 열린다. 22일과 23일 각 1회씩 진행되며 각 회당 인터넷으로 신청한 40팀의 가족(가족당 참여인원은 3~4인)이 포스트별 미션을 수행하며 가족의 화합과 소통의 기회를 갖는다.

이 밖에도 시민공동작품 만들기 '일출호'와 서울숲 곳곳에 숨어있는 상상 속 동화세상을 찾아 미션을 수행하며 모험을 떠나보는 '서울숲 어드벤처', 환경을 주제로 한 스피드 퀴즈와 사과데이를 통한 소통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참여행사가 펼쳐진다.

기간 중 야외무대 잔디밭에서는 ▴윙윙꿀벌만들기 ▴나무피리 만들기 ▴콩주머니 만들기 ▴가을 코사지만들기 ▴천연염색(치자) 티코스터 만들기 ▴화분에 꽃심기 등 지구 환경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자연느끼기’ 체험 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까지 내려 환경을 지키자는 의미의 기후변화방지 프로젝트 ‘350캠페인’과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한 에너지보드게임 행사 등 ‘지구 지키기’ 프로그램도 열린다.

이 밖에도 청소년 가을페스티벌기획단이 준비한 프로그램 중 ‘꿈찾기’를 주제로 한 거울연못에 배 띄우기와 걱정비행기 날리기 프로그램 ‘소원을 말해봐’ 등 축제기간 내내 원형마당, 야외무대 곳곳에서 다채로운 체험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