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을 걷다' 展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시
'그 시간을 걷다' 展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시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10.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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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길-흔적' 따라 만나는 성북구 문화예술인도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한국 근현대 문화사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 성북 지역의 문화예술가 16인의 이야기 '그 시간을 걷다' 展이 오는 12월 4일까지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 그 시간을 걷다 展이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오는 12월 4일까지 진행된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예술가의 길 흔적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문학의  김광섭, 박태원, 이태준, 전광용, 조지훈, 한용운. 미술의 권진규, 김기창, 김용준, 김환기, 박래현, 변종하, 송영수, 전형필, 최순우. 그리고 음악의 윤이상.

  이는 근현대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는 성북 지역을 창작의 근원지로 삼아 활동했던 미술, 문학, 음악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가 16인이다. 

 이들은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한국 문화예술계를 선도했던 주요 예술가들로서 미술 분야의 화가이자 미술사학자인 근원 김용준, 추상 회화의 선구자 수화 김환기, 동양화가 운보 김기창, 여류화가 우향 박래현 등과 아울러 문학 분야의 이산 김광섭, 구보 박태원, 상허 이태준, 청록파 시인 조지훈,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한용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 성북구립미술관은 서울시 최초 구립미술관으로 지난 2009년 12월 개관했다.
 또한 고려대 교가를 작곡하기도 한 현대음악의 거장 윤이상과 대 수장가 간송 전형필, 박물관인 혜곡 최순우와 같이 당시 문화예술인들과 교류하며 우리나라 근현대 문화예술을 발전시킨 인물들도 지금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각 분야 문화예술인들의 초상화 사진 16점을 비롯해 성북 지역의 관련 기록이 담긴 다양한 사진자료 100여 점을 통해 당시 작가들의 작품 활동 모습뿐만 아니라 서로 교류하며 지냈던 문화예술인들의 관계까지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문화예술인들의 직접적인 관계와 교류를 알 수 있는 예술 작품, 친필 자료, 관련 영상물 등이 함께 구성돼 그들의 삶을 좀 더 생생히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성북 지역에 살던 예술가들의 자취와 교류 속에서 나타난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되짚어 보고 이를 통해 그들이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에 남긴 있는 의미와 그 가치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