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차고 재미있는 테마파크 어디 없을까?
알차고 재미있는 테마파크 어디 없을까?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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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꼭 가봐야 할 방송 체험전, '엠빅 월드 어드벤처'

테마파크 하면 우리 안에 갇힌 동물이나 유명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로 장식한 놀이기구가 먼저 떠오른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늘어선 긴 줄과 붐비는 주차장, 차로 한 바퀴 돌아보는 동물 사파리 정도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우리 테마파크의 모습이다.

미디어를 주제로 한 방송 체험전 '엠빅 월드 어드벤처'행사가  오는 11월 30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최근 들어 드라마나 영화 촬영 현장을 구현한 오픈 세트가 속속 등장해 주목 받기도했지만 대부분 조악하고 촬영장소로서의 단조로운 역할만 보여주고 있어 방문객들이 사진 몇 장 찍고 오는 정도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미국의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프랑스의 퓌튀로스코프 등은 미디어를 주제로 알찬 내용과 재미를 함께 구현한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유명하다. 특히 지자체가 주도해 설립한 프랑스의 퓌튀로스코프는 예술성과 교양을 두루 갖춘 미디어 테마파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첨단 디지털 영상기술에 다소 진지한 주제의 영상임에도 관람객의 가슴 속에 잔잔한 여운을 남겨주는 곳이라는 평과 함께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의 오다이바 모험왕은 후지TV가 구현한 방송 이벤트다. 방송사 전체를 거대한 체험 현장으로 설정하고 오락, 드라마 프로그램 세트장을 돌며 게임과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연간 380만명의 시민이 관람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디어를 주제로 한 방송 체험전이 오는 11월 30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MBC가 기획하고 주관하는 ‘엠빅 월드 어드벤처’는 방송 관련 전시와 체험, 게임과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직접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연기를 하고, 액션 배우가 되어보는 기회와 라디오, 뉴스데스크, 앵커, 예능 프로그램의 MC 등으로 변신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도 준비된다.

만약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체험전을 찾는다면 카메라와 USB를 반드시 휴대할 것을 권장한다. 내 아이가 체험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물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안방에서 보던 드라마가 일본과 중국을 강타한 데 이어 '소녀시대' 등 한류스타들의 공연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 전세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방송의 현주소를 살펴 보고 방송인의 꿈을 키우며, 방송현장을 직접 체험해 볼 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엠빅 월드어드벤처는 일산 킨덱스 제1전시장 2홀에서 내년 2월 9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