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분수 프러포즈, 235커플 '사랑의 결실'
한강 분수 프러포즈, 235커플 '사랑의 결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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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임박한 20~30대 남성들 신청 폭주, 감동 이벤트 진행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서울의 분수 프러포즈가 올해 10월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됐다. 분수공연을 이용한 프러포즈라는 특성 때문에 이벤트는 매년 5~6월, 9~10월 한시적으로  금~일요일에만 운영되지만 지금까지 총 235커플의 사랑을 이룬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반포 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 아래에서 무료로 프로포즈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내년에는 용기를 내어 프로포즈를 해보자.

서울시에 따르면 프러포즈 이벤트 신청자는 20~30대 남성이 결혼을 1~2개월 앞둔 상황에서 참여하는 사례가(62%) 가장 많고, 이벤트를 통해서 사내 비밀커플, 40대 중년커플, 동갑내기 연애커플, 사귄지 100일밖에 안된 따끈따끈한 커플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애틋한 사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에서 달빛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곳은 바로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 아래다. 달빛을 배경삼아 오색빛깔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보고 있으면 황홀하기 그지없다. 영화나 드라마 속 프러포즈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 이곳에서 내년에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보자.

달빛무지개분수는 관람지역이 광범위한 대형 분수로 물줄기의 움직임이 무지개 조명과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는 신청자가 직접 녹음한 사연을 방송하고, 직접 선택한 음악으로 분수쇼가 진행된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 없이 두 사람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위치한 물빛무대 수상분수에서도 프로포즈 할 수 있다.

로맨틱한 감동보다 ‘서프라이즈’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면 여의도한강공원에 위치한 물빛무대 수상분수를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물빛무대 수상분수는 주변 관람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프러포즈다. 영상, 음향, 조명이 완비된 물빛무대를 활용해 공연형태의 이벤트를 연출하는데 탁월하며, 야간에는 물빛무대 LED조명과 분수가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대 스크린을 활용하여 ‘영상편지’를 방영하고, 커플사진으로 제작된 슬라이드 쇼와 함께 노래를 부른 후 분수쇼가 진행된다. 수상무대 앞에는 커플벤치가 설치되어 있어서 함께 강변을 바라보며 이벤트를 즐길 수도, 좌석 후면에 ‘사랑의 서약 자물쇠 달기 이벤트’로 한강에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벤트 신청자는 영상편지 촬영 및 편집 서비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준비과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드넓은 한강공원에서 감미로운 음악, 정성어린 영상과 자신의 목소리로 진심을 전할 수 있게 될 ‘한강공원 프러포즈’는 특별하고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고민하는 시민들에게 검소하면서도 낭만지수까지 가득 채울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되어 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이벤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강 분수 프러포즈 이벤트는 2012년 5~6월, 9~10월 중 시행되며, 다가오는 2012년 4월 중순부터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를 통해 신청 접수할 수 있다. 문의사항은 전화(02-3780-0678)로 문의하면 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올 한해 시민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 덕분에 한강 분수 프러포즈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이벤트 후 시민들께서 보내주시는 게시판 후기와 감사문자들로 더욱 힘을 내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멋스러워진 이벤트로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