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효 실천 향기 멀리멀리 퍼져라
어버이날, 효 실천 향기 멀리멀리 퍼져라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5.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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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효행자, 장한어버이, 노인복지기여자 표창

▲ 어버이날 카네이션=기사와 무관
서울시가 제37회 어버이날을 맞아 남몰래 묵묵히 효를 실천 해온 이들을 표창하고 이들의 미담을 널리 알린다.

시는 오는 8일, 오전 10시 대한상공회소(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지역 모범 어르신 300명을 모시고 기념식과 축하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우리의 미풍양속인 '효'를 실천해온 효행자, 장한 어버이, 노인복지기여자(단체)들을 표창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극한 효심과 효행실천을 단지 미담으로만 소개하지 않고 수상자 가족도 함께 참여시킨 가운데 직접 표창해 각박해진 현대인들이 한번쯤 부모님의 은혜와 효의 도리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효행자들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강동구 둔촌동 토박이로 사는 정동숙씨(71세, 여)는 1960년 결혼 후 10년 만에 남편을 사별하였으나 9년간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시어머니, 시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수발 들며 어려운 살림을 착실하게 꾸려왔다.

지금도 6년 전 중풍으로 쓰러진 시아버지(92세)를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다. 정 씨의 효행은 입소문을 타고 동네는 물론 강동구 전체에 훈훈하게 퍼져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어근선씨(86세, 女)는 28살의 젊은 나이에 남편을 사별했으나 어려운 생활고에도 두남매를 훌륭히 키워냈다. 현재 아들은 중견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출가한 딸도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뿐만아니라 아들부부, 손자․손자며느리, 증손의 4대가 같이 생활함으로써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강 씨는 지난 97년부터 경로당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목욕봉사활동, 폐지 등 고물수집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보철 및 백내장 수술비 지원’ 등 자녀․손자들과 함께 남몰래 봉사와 헌신을 실천, 지역사회에서 ‘천사할머니’로 칭송을 받아왔다. '천사 할머니'는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받게 됐다.

노인복지기여 단체로 정부포상을 받게 된 (주)워커힐(대표 유용중, 57세)의 자원봉사단은 '나누는 삶, 워커힐의 행복' 이라는 슬로건아래 홀몸노인들에 매월 5만원씩 정기적으로 후원해 왔다.
 
또 지역복지관의 위문순회공연을 열고 아차산 축제에 민속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서비스를 해왔다. 봉사단원 중 영어소통 능력자를 복지관에 파견하고 영어교육, 영화ㆍ아이스링크 문화체험, 아산병원 저소득 노인후원 등을 통해 지역 노인 복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한편 기념식 식전행사로는 퓨전타악그룹 ART이 어르신 행복나눔 콘서트를 연다. 기념식이 끝난 후 이어지는 2부 행사에서는 수상자 및 어르신들 대상으로 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 주관의 축하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각 자치구와 노인복지관에서도 다양한 어버이날 행사가 개최된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