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만화인의 날’ 만화가 총 출동한다
‘제11회 만화인의 날’ 만화가 총 출동한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1.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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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진흥법 제정 위한 만화인들 결의 선언

이현세, 허영만, 원수연, 윤태호, 강풀, 형민우, 주호민, 하일권 등 최고 만화가들이 오는 11월 3일 ‘제11회 만화의 날’을 맞아 청계천 한국관광공사 앞마당에서 만화 팬들을 만난다.

▲대한민국 만화가가 3일 한국관광공사 앞에 집결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만화의 날은 우리나라 만화 문화와 산업 발전을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이번 만화의 날 행사는 만화진흥에관한법률 제정이라는 큰 이슈를 앞두고 만화인들의 결의를 확인하는 한편 한국만화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민 만남의 행사로 치룰 예정이다.

만화진흥에관한법률은 지난 6월 한나라당 조윤선의원이 발의한 국내 최초의 만화관련 진흥법안으로, 국내 만화산업의 보호 육성을 위한 만화진흥 기금조성과 만화진흥위원회, 한국만화자료원, 만화저작권 보호위원회 설치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만화사를 빛내고 있는 신동헌, 박기정, 산호, 권영섭, 신문수, 윤승운, 이두호 등 원로만화가들을 비롯해 김형배, 조관제, 이현세, 허영만, 박재동, 장태산, 이희재, 원수연, 황미나, 전세훈, 윤태호, 강도하, 이충호, 천계영, 박희정 등 중견만화가는 물론 강풀, 곽백수, 주호민, 김규삼, 하일권, 연제원, 권혁주, 미티, 호랑 등 인터넷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웹툰 만화가들까지 총출동해 한자리에 모이는 유례없는 매머드 급 만화행사가 될 예정이다.

만화의 날 기념식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만화가협회 조관제 회장은 “한국만화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면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연극, 뮤지컬, 캐릭터, 팬시산업과 같은 문화콘텐츠 산업에 원작을 제공하는 뿌리 산업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21세기에는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문화콘텐츠로 세계시장에서 한국만화의 위상을 떨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만화가 새로운 시대에도 여전히 사랑 받는 문화콘텐츠의 뿌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만화진흥에관한법률을 발의한 한나라당 조윤선의원은 “한국 만화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원작 제공자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화창작자 및 만화사업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법적,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만화진흥에관한법률을 제정해 만화가 문화콘텐츠 시대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축하 행사로 만화가 황미나, 전세훈, 원수연, 윤태호, 김수용, 형민우, 석정현, 주호민은 본 행사에 앞서 인기작가 사인회를 통해 만화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외에도 ‘더울림+좋은선율’의 재즈공연과 B-boy공연, 디지털 캐리커처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본 행사에는 ‘개회선언’과, ‘만화진흥법 제정을 위한 만화가 선언’에 이어 ‘2011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올해는 <살인자장난감>의 꼬마비노마비, <키친>의 조주희, <노근리이야기>박건웅, <기묘한 생물학>의 한혜연, <야뇌백동수>의 이재헌, 홍기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수상작품에는 각 500만원의 상금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그리고 만화관련 산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임청산 공주대 명예교수, 한영섭 상명대 명예교수, 조윤선 국회의원, 김광회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하고명 둥지만화박물관장 등이 공로상 수상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21세기 이야기 경제 시대를 맞아, 부천은 일찍부터 만화의 무한한 가능성과 가치를 발견하고 1998년부터 만화를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한국만화박물관을 시작으로 많은 만화가와 만화기업들이 부천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 결실로 2009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출범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새로운 한국만화의 100년을 선도하는 중추기관으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