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테레사 ‘색채의 인상’ 수채화展
김테레사 ‘색채의 인상’ 수채화展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1.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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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청담아트센터에서 '자연을 보는 방법' 제시

명랑한 색채와 구성으로 자연의 인상을 담아낸다.

▲사진작가로 출발해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한 김테레사의 수채화전이 청담아트센터에서 이달 30일까지 열린다.

김테레사(1943~)는 1968~69년 동아 사진콘테스트에서 연속해 특선과 은상을, 동아국제아트쇼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숙명여대에서 사진을 강의하는 등 화가로서보다는 사진작가로 먼저 명성을 얻었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그림 수업을 시작, 현재까지 30여 년간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는 약간 독특한 작가이다.

사진전으로는 1970년 국립공보관에서 <비원>을 소재로 첫 개인전을 개최했고, 이후 <바람,1972>,<워싱턴스퀘어,1975>,<장미,1994>등으로 사진전을 계속하는 가운데 회화전은 1979년 뉴욕 히긴스갤러리 전시를 시작으로 8회의 개인전을 선화랑, 조선화랑, 박영덕갤러리 등에서 열었다.

김테레사는 오랜 미국체류기간 중 자연스럽게 국제적 미술 기류와 시대적 사조를 접하면서 자극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실현하는 데 충실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자연을 보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

이번 수채화 작품들은 주로 70년대와 80년대에 그려진 미공개작들로 세월이 무색할 정도의 명랑한 색채감이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 자연을 색채로써 역동적으로 표현한 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최근에는 김테레사의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김테레사 작품집'과 사진집을 잇따라 출간하면서 잊혀졌던 명성과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1979년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 졸업 이후 쉼없이 달려온 열정과 몰입의 작가, 선과 면의 하모니로 요약할 수 있는 작품을 살펴보며, 선의 거침없는 율동, 면의 역동성이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작품을 이번 미공개 수채화전을 통해 그 진수를 느껴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청담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