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따스한 음색으로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국립합창단, 따스한 음색으로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1.17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전곡을 국내 최초로 선보여

환상의 하모니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국립합창단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오는 12월 1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는 국립합창단 이상훈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성악가 박수진, 서은진, 강요셉, 정록기, 나라오페라합창단, 바흐솔리스텐 서울이 함께하고 오르간 연주는 김선아가 맡는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음악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손꼽히는 바흐가 예수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작품으로 신앙심으로 가득했던 바흐의 진심과 천재적인 음악성이 드러나는 불후의 명곡이다. 예수탄생과 관련해 목자들의 경험, 동방박사의 방문 등 성서의 누가복음과 마태복음의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하나의 스토리라인이 아닌 각 칸타타마다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독립된 내용을 갖고 있다.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에 알맞게 곡은 예수 탄생을 웅장하고 무게감 있게 표현하는 동시에 아름답고 달콤한 멜로디가 듣는 이로 하여금 큰 행복을 느끼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전곡이 6부 64곡인 대작으로 원래는 바흐가 크리스마스부터 공현 대축일까지 13일에 걸쳐 연주하도록 만들었지만 국립합창단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공연 당일 특별히 국내 최초로 전곡을 연주한다. 지난 9월 멘델스존의 ‘엘리야’를 전곡 연주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국립합창단은 이번에도 대규모 전곡 연주를 기획해 클래식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에게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7월, 부임 이래 알찬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상훈 예술감독의 지휘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이 밖에도 이날의 공연을 더욱 빛내기 위해 국립합창단은 1부가 끝난 후 중간 휴식시간에 음악회 속 작은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관악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코리안브라스와 할렐루야 핸드벨 콰이어가 캐롤을 연주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북돋아줄 예정이다. 수준 높은 사운드로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국립합창단의 목소리와 결합해서 재탄생될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가족 혹은 사랑하는 연인, 친구에게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녹여줄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