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충무로국제영화제 재개한다.
중구, 충무로국제영화제 재개한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1.12.05 0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류스타의거리 조성 연계, 영화박물관 한국영화전용상영관 등도 순차적 설립

 서울 중구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회 째 진행해 오다 중단됐던 충무로국제영화제를 내년부터 다시 재개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창식 중구청장
최창식 구청장은 충무로국제영화제를 정치적으로 결코 이용하지 않을 것이며 조직 정비를 통한 독자적 투명운영과 민간투자를 끌어와 궁극적으로는 구 지원예산은 30%가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일 제194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혜경 의원의 구정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최 청장은 무엇보다도 “충무로영화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최 청장은 그동안 영화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과도하게 관 주도의 행사로 개최했다는 문제점과 관련, 중구청은 앞으로 예산 집행의 관리·감독·지원 역할만 수행하고 법인 조직 및 영화제 운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을 천명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영화제를 이용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최 청장은 또 그간 문제가 돼 왔던 관 주도의 사업운영방식과 타 영화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부재, 영화제 집행부의 잦은 교체 등의 문제점들을 함께 해소해 나갈 방안도 내놨다.

▲이혜경 의원
그는 “그간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회의와 T/F팀 운영 등을 통한 자문, 중구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중구 대표 문화축제가 바로 충무로국제영화제라는 결론이 났다” 며 “새로운 시스템으로 구민이 공감하는 투명한 운영을 한다면 영화제는 반드시 개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기존의 방만한 조직구조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이미 지난 8월 임시총회를 통해 사단법인의 정관을 개정했고, 향후 이사회는 새로운 진용으로 구성해 영화계에서 인정하는 능력있는 인사로 집행위원장을 선임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간기업의 투자여건이 조성될 수 있는 참신하고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메이저급 언론사를 선정해 영화제를 적극 홍보하는 등, 영화제 재원의 수입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충무로영화제가 독자적으로 자립하고, 아울러 향후 수년 이내에 구청 지원이 30퍼센트(%)가 넘지않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제4회(2010년) 충무로국제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유승호 와 김민정


최 청장은 충무로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의 메카”로서 100년을 지켜온 충무로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향후 “문화도시 중구”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문화적 매개체로서 충무로의 재도약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며 ”중구의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영화제와 연계한 ‘한류관광’상품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 증대 효과는 물론 중구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은 물론 전세계에 명성을 떨칠 명실공히 세계적인 영화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영화제 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더불어 최
▲황용헌 의원
청장은 황용헌 의원이 제기한 충무로 영화박물관 건립건과 관련 “향후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안정적으로 내실을 기한 후 ‘세운 재정비 촉진 계획’ 및 ‘한류스타의 거리 조성 계획’과 연계해 “영화박물관”, “한국영화 전용관” 등 관련 인프라 시설을 충무로 지역에 건립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며 ”충무로국제영화제가 중구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이면서 대한민국의 대표 영화제로 중구의 브랜드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영화제와 관련한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한편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전임 정동일 구청장 재임시 계획하고 개최해 왔으나 6대 의회에서 “구청장이 정치적으로 위해 영화제를 이용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과 함께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함으로써 영화제 개최가 중단돼 왔었다.

이은영 기자 young@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