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9개국 창의도시로 배낭여행 간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전'
난 29개국 창의도시로 배낭여행 간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전'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1.12.0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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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9일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열려

 '유네스코 창의도시 전'이 이달 9일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펼쳐진다. 세계 29개 창의도시들의 문화 콘텐츠를 한 자리에 모아 마치 29개 도시를 여행한 것과 같은 정보와 재미를 얻을 수 있어 ‘전 세계 29개 창의도시 배낭여행’이라는 부제도 붙었다. 

 약 1년 전쯤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 서울’이라는 문구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것은 2010년 7월20일이었다. 이는 서울의 풍부한 디자인 자산과 시민들의 높은 창의적 잠재력 그리고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도시를 발전시키고자 한 서울시의 정책적 의지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였다.

 서울시가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로 지정된 지 2년째가 되는 올해 11월, 서울시는 창의도시와 관련된 두 개의 대규모 행사를 유네스코와 함께 준비하고 있었다. 하나는 29개 도시의 시장단 및 대표단이 직접 참여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컨퍼런스 서울 2011’이고, 다른 하나는 29개 도시에서 서울로 보내온 창의 산업의 결과물들을 전시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전’이다. 전자가 도시 정책의 결정자들이 만나 실질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라면, 후자는 이런 네트워크 구축의 결과물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이다. 최대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시를 만들기 위해 컨셉 또한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배낭여행’으로 결정됐다.

첫 번째 여행지, 디자인 도시
 소개되는 10개의 도시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을 뛰어넘어 각 도시의 이야기와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을 통해 도시를 여러 사람에게 각인시키고, 디자인 교육과 산업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배려하는 디자인 정책, 서울(Seoul)
 서울은 ‘비우고, 통합하고, 더불어 하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이라는 4대 디자인원칙과 함께 시민이 우선이 되는 디자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진 라틴아메리카 디자인의 중심지,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2005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첫 번째 디자인 도시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지금까지도 남반구에서 유일한 디자인 도시이다.

두 번째 여행지, 문학도시
 선정된 5개의 창의도시들을 대표하는 책과 작가를 통해 이야기와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세계적인 문학 유산의 보유지, 에든버러(Edinburgh)
 에든버러는 셜록 홈즈의 창시자인 아서 코난 도일, ‘아이반호’의 월터 스콧, ‘지킬 앤 하이드’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과 같은 역사적인 문학 대가들을 자랑하고 있다.

세 번째 여행지, 영화도시
 영화는 문화산업의 대표주자로서, 브래드퍼드(Bradford)와 시드니(Sydney)의 기술과 철학이 숨어있는 렌즈 속의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일년 내내 영화제가 열리는 도시, 브래드퍼드(Bradford)
 현재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뉴미디어 관련 회사들은 브래드퍼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국립미디어박물관은 영화, 텔레비전을 다루는 최초의 국립 박물관으로 1983년 브래드퍼드에 설립됐다.

네 번째 여행지, 미디어아트 도시
 미디어아트는 최근 문화예술의 흐름을 반영하듯 융합과 혼성을 기본으로 탄생한 분야이다. 도시를 배경으로 빛과 움직임이 만날 때 감성과 기술의 경계, 작가와 관중의 경계는 사라진다.

영상 산업 분야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지닌 도시, 리옹(Lyon)
 리옹은 현재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가장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리옹의 뉴메릭 센터는 2005년 프랑스와 론 알프스 지역 차원에서 국제적인 경쟁 클러스터로 인정받기도 했다.

다섯 번째 여행지, 음악도시
 소개되는 4개의 도시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끊이지 않고 음악이 흘러나온다. 클래식부터 팝, 재즈, 영화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플라멩코를 필두로 한 월드뮤직의 발상지, 세비야(Sevilla)
 세비야의 시민들은 심포니와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연주가 가능한 공공 공간이라면 어디에서나 음악을 즐기고, 음악 재단과 학교 등을 통해 음악을 창작하고 감상한다.

여섯 번째 여행지, 음식도시
 음식과 음식을 둘러싼 3개의 창의도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지역만의 개성 넘치는 상차림을 음미해볼 수 있다.

쾌적한 기후로 대농원을 일군 도시, 포파얀(Popayan)
 포파얀은 채소, 옥수수, 감자 등이 잘 자라는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이를 재료로 한 전통 요리가 발전했다.

일곱 번째 여행지, 공예와 민속예술 도시
 산타페(Santa Fe), 아스완(Aswan)등의 공예작품을 통해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도시의 전통과 자부심을 확인해볼 수 있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시작한 공예 시장의 전통, 산타페(Santa Fe)
 카미노 리얼과 산타페 트레일 지역을 중심으로 초기 푸에블로 인디언과 멕시코 토착민든ㄹ이 시작했던 상거래의 전통은 박람회 성격을 갖고 있어 산타페 디자인 위크와 국제 민속예술마켓으로 이어져 내려오면서 산타페의 공예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