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의 서울생활 불편 해결책 모색
서울시, 외국인의 서울생활 불편 해결책 모색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2.09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도 살기좋은 도시만들기 '서울타운미팅' 개최

서울에 살고 있는 36만명의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의 서울생활 이야기를 듣고 생활 속 불편과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자리가 마련된다.

▲'2011 서울타운미팅'이 오늘 오후 4시 서울시청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9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거주 외국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 서울타운미팅'을 개최한다.

특히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시장취임 이후 처음으로 다양한 계층의 외국인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서울살이 이야기를 듣는다. 또 생활불편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실제 시정운영에 필요한 사항 등 생산적인 대안을 도출해 외국인이 살기편한‘고향같은 서울’을 만드는데 참고할 예정이다.

박시장은“현장에 답이 있고, 대안이 있다는 믿음 때문에 지난 3개월여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인종이나, 종교,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 더불어, 함께 사는 도시 서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외국인들의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2000년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는 '서울타운미팅'은 외국인들의 ▴교육 ▴의료 ▴주거 ▴교통 ▴관광 ▴문화 등 서울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또 서울타운미팅에서 나온 외국인들의 건의와 질의 중 일부는 시정에 도 반영돼 실제로 외국인들의 불편을 개선하고, 서울생활 만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5년간 76건의 외국인들의 건의 중 17건이 시정에 반영됐으며 현재 △공공장소 금연구역 지정을 위한 간접흡연피해방지 조례제정 △전월세 거래 신고시스템 △외국인이 해외에서 사용가능한 체크카드 발급 △외국인을 위한 연극․영화 인터넷 예매사이트 구축 △외국인 예술동호회 활동 공간 마련 △외국인 체육시설 이용 통합웹사이트 구축 등의 외국인 지원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서울글로벌센터가 실시한 외국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서울살이의 가장 큰 관심분야로 꼽힌 ‘교육’분야에 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특히 이번 타운미팅은 실제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시민과 외국인들도 인터넷 생중계(http://tv.seoul.go.kr)를 통해 타운미팅 현장을 시청할 수 있으며, 트위터, 페이스 북 등 SNS를 통해 토론 주제에 대한 의견도 남기는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또 효율적인 의견 도출과 대안 제시를 위해 토론시간을 확대하고 서울시 행정 실무자들이 직접 참석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2011 서울타운미팅'은 필리핀출신 결혼이민자로 최근 영화 ‘완득이’에서 완득이어머니 역할로 출연한 서울시 공무원인 이자스민씨가 사회를 맡아 한국어와 영어(통역)로 진행하며, 현장에는 몽골·베트남·러시아·우즈벡·중국·필리핀 등 6개 언어 원어민 상담사를 배치해 행사 진행을 돕는다.

이번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와 외국인  커뮤니티, 유학생과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 다양한 국가별, 계층별 외국인 100여명과 관련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