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한국추상-10인의 지평'展
서울시립미술관, '한국추상-10인의 지평'展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2.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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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회화 개척자 10인 추상 세계 조망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유희영)은 2011년을 마감하는 마지막 기획전시로 '한국추상_10인의 지평'전을 개최한다. 12월 14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본관 1층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남관, 김환기, 유영국 등 한국 추상회화의 '제1세대' 혹은 '개척자'로 평가되는 작고작가 10인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전시이다.

▲곽인식 1986년 작품

현대미술사에 있어 이른바 추상미술의 시대였던 20세기를 지나 21세기의 첫 10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추상미술은 과거의 미학이 돼버린 듯하나, 한국의 현대미술을 이끌었고 현재의 다양한 미술이 성장할 수 있는 현대적 토양을 만들어준 것은 다름 아닌 추상미술이었다. 추상미술의 개척자 및 제1세대 작가들이 하나 둘 타계하는 시점에서 지난 세기 새로움의 미학을 선도했던 작가들을 조망해 봄으로써 한국 현대미술, 특히 현대 회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김환기 sunny day

2011년은 한국 추상회화의 선각자로 불리는 남관(1911-1990) 탄생 100주년이자, 닥(종이)을 이용한 독특한 한국적 추상 세계를 구축한 정창섭(1927-2011)이 별세한 해로서, 한국의 추상 미술을 개척하고 발전시켜나간 10인의 역사는 한국 추상회화의 역사가 된 셈이다. 2011년 한국추상을 대표하는 작고작가 10인에 의해 한국의 추상 회화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그 지평을 넓혀갔는지 조망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남관 흑백상

'한국추상_10인의 지평'전은 “인간(人間)을 보다”, “자연(自然)을 그리다”, “물(物)의 언어를 듣다”의 세 개 섹션으로 구성, 10인의 작고작가의 추상 세계에서 서구미술로서의 추상이 아닌 '한국미술'로서의 추상의 특징을 살펴 볼 수 있다.

김환기, 유영국, 남관 등 대중적 인지도 높은 작가들을 비롯해, 재외(在外)작가로서 곽인식, 이성자 등 그간 전시를 통해 접할 기회가 비교적 적었던 작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된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