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추모공원' 14년 만에 드디어 완공해
'서울추모공원' 14년 만에 드디어 완공해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12.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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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갤러리 등 갖춘 고품격 복합문화 예술공간으로 조성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서울시내 화장대란을 해소해 줄 '서울추모공원'을 추진한 지 14년 만에 드디어 완공해 오는 14일에 준공식을 갖고, 1개월간의 점검기간을 거친 후 내년 1월 16일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에서 바라본 서울추모공원의 모습

청계산 자락 3만 7천여 평방미터 부지에 한송이 꽃을 바치는 모습으로 형상화된 '서울추모공원'은 한국 최초의 도심지역 화장시설이다.

준공식 이후 한 달간 이뤄지는 시설 정밀 점검과 안정화 단계, 운영체계의 상세 시뮬레이션 등은 시민들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친환경적으로 건축된 서울추모공원은 첨단 화장로를 갖추고 있으며, 시민이용 편의를 위한 전용 진출입도로와 공원 등을 조성했다.

또한 시는 서울추모공원에 화장시설 이외의 갤러리와 일반시민 공원도 함께 조성해 전시회, 연주회 등도 가능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신개념 복합 문화시설로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 공원 부지 전체를 '헌화'로 형상화해 시민에 선사한다는 의미 가져

서울추모공원은 화장시설 건축물과 부지 전체를 한송이 꽃을 바치는 모습으로 형상화해 추모공간으로서만이 아니라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휴식과 문화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조성했다.

또한 도심지역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초의 추모공원’이라는 역사적 자부심과 화장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완성하고자하는 건립정신에 따라 공원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모든 서울시민들에게 선사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 화장로는 '향류연소방식'으로 개발·설치해 무연무취의 친환경 시설 실현

서울추모공원의 화장로는 재연소로를 주연소로의 아래에 배치한 '향류연소방식'이 특징이다. 이 '향류형 화장로 는 연소물질을 위에서 아래로 이동시키며 4번 연소함으로써 극미량의 매연가스도 발생시키지 않으며 완전연소는 물론 무연무취를 실현한 최첨단 화장로로 평가된다.

서울추모공원은 흡수식 냉동기를 설치해 지열과 폐열을 냉난방 에너지로 재생산 사용하고, 태양열 발전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게 되어 친환경 건축물로써 탄소제로화에도 기여한다.

▲서울추모공원 내 위치한 중앙연못

■ 갤러리, 하늘연못·조각작품 등 예술 콘텐츠 도입해 문화서비스로 유족슬픔 위로

서울추모공원의 내부는 유족들과 추모객들의 심신을 위무할 공간으로 꾸며지고, 예술 콘텐츠를 도입해 '문화가 흐르는 추모공원'으로서 정서적이고 심리적인 서비스를 시도한다.

또한 퇴장동선 상의 마지막 공간에 고품격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를 마련, 유족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에게도 개방해 저명 작가들의 예술성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에는 개장 기획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작품 중 엄선된 15점이 전시될 예정이며, 금번 기획전 이후에도 추모공원 컨셉에 맞는 전시아이템을 개발해 연중 전시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추모공원 최고의 공간인 하늘연못(중정)을 비롯해 화장장 건축물의 내외부 곳곳에는 국내 최고의 작가들이 참여해 제작한 13점의 조각작품과 3점의 회화그림이 고정적으로 배치돼 시설의 격을 높이는 것은 물론 서비스의 품격을 향상시킨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화장시설에 대한 뿌리깊은 님비(NIMBY)의식을 극복하고 서울추모공원이 개원할 수 있게된 것은 시의 노력과 중앙정부의 지원, 서초구의 협조와 지역주민들의 이해가 있어 가능하게 된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염원을 담아 정성으로 완공시킨 만큼 천만 서울시민의 복합문화시설, 미래형 화장시설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