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제8회 옥션 '단' 경매 열린다
16일 오후 제8회 옥션 '단' 경매 열린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2.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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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화, 근현대서화, 현대회화, 가구 등 275점 출품돼

(주)옥션 단의 제 8회 경매가 오는 16일(전시는 9일부터) 오후 5시에 종로구 수송동 본사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에는 우리 고서화 및 근현대서화, 현대회화, 가구 등 모두 275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평양성', 19세기 초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알려진 평양전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번 경매에 출품작 중 특별히 눈길이 가는 작품은 19세기 초엽의 화원 솜씨로 여겨지는 '평양성도(平壤城圖)'이다. 이는 조선 후기의 회화식 지도 형식이 발전한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평양 전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평양 내성의 관찰영(觀察營)과 대동관(大同館), 연광정, 영명사, 부벽루를 비롯하여 강상(江上)의 능라도, 양각도에 이르는 지형지세가 매우 상세해 제작 당시 평양성의 면모를 두루 파악할 수 있다.

▲법정스님 '다화'

또한 조선 후기 실학자의 범주에 속하는 위인들의 서간이 출품돼 관심을 끈다. 17세기 제도개혁에 선구적 역할을 한 조익 ․ 김육을 필두로, 이익 ․ 이가환 ․ 이서구 ․ 정약용 ․ 김정희 등 쟁쟁한 학자들을 거쳐 19세기 말의 박규수에 이르기까지 모두 18인의 편지글을 통해 우리는 당시의 사회 현실과 지식인들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근현대 작품으로는, 민영익의 난초와 헤이그 밀사 이준 열사 ․ 민영환 ․ 신익희 ․ 조소앙 등 유명 인사들의 글씨가 나온다. 또한 성철스님을 비롯하여 경봉 ․구하 ․ 구산 ․ 탄허 ․ 청담 ․ 서옹 ․ 법정 스님 등 당대 고승들의 유묵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월북화가인 김용준 ․ 정종여 ․ 이석호 등의 그림도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