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뒤집는 발칙한 낭독공연 '해청전(解靑傳)'
심청전 뒤집는 발칙한 낭독공연 '해청전(解靑傳)'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2.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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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남산예술센터서 전석 무료 공연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안호상) 남산예술센터는 2011 시즌을 정리하는 마지막 작품으로 한국고전의 대표작 ‘심청전’을 도발적이고 발칙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낭독공연 ‘하드코어 심청전 <해청전>’을 무대에 올린다.

▲심청전 뒤집는 도발적인 낭독공연이 30일 남산예술센터에서 무료공연으로 펼쳐진다.

서울문화재단 후원,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연극만들기 아홉 번째’ 작품으로 선정된 '해청전'은 '열외인종잔혹사'로 제 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주원규 작가의 연극적 성취로 빚어낸 첫 작품을 낭독공연화해 관객과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09년 ‘이야기를 잔뜩 가진 낯선 작가’라는 평과 함께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주원규는 저서로  '열외인종 잔혹사'와 장편소설 '시스템', '천하무적 불량 야구단'을 비롯해, 평론집 '성역과 바벨', '민중도 때론 악할 수 있다'를 냈다. 그리고 한국사회의 재개발 문제와 종교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해 화제가 되었던 최근작 '망루' 등의 작품에서 ‘무규칙 별종의 비주류 작가'답게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신랄한 풍자와 도발적인 문체로 그려내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연극만들기 아홉 번째’를 맞아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낭독공연은 남산예술센터의 창작초연작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시도의 일환으로 작품선정기준의 외연을 넓히고 더 나아가 제작에 앞서 낭독공연을 통한 관객과 평단의 반응을 적극 수렴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래동화 ‘심청전’의 원형 모티브를 가져와 고전이 가지고 있는 멜팅포인트를 현대화해 상상력을 펼쳐낸 '해청전'의 이번 낭독공연은 비록 완성된 무대는 아니지만 동화속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 현대인들의 욕망과 갈등을 반추하게 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