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한민국 미술축전 개막
2011 대한민국 미술축전 개막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2.16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집 한 그림' 주제로 21일까지 SETEC서 전시

1백만 미술인의 축제인 2011 대한민국 미술축전 개막식이 1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여울역 인근의 SETEC에서 열렸다.

미술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 전시장을 찾으면 미술시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개막식에는 (사)한국미술협회 차대영 이사장을 비롯해 대한민국미술축전 조직위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미래희망연대 김 정의원, 안호범미술협회 감사와 김흥수 예술원 회원 등 2백여 명의 미술계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미술축전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SETEC 제1, 2, 3전시실에서 '한 집 한 그림'이라는 주제로 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차대영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차가운 날씨에도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개막식에 참석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후 "현재 미술계는 옴짝달싹할 수 없을 정도로 움추려 있는 상황이어서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한 만큼 출품된 작품들이 일반인들과 공유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번 행사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자신은 이름만 빌려줬을 뿐 모든 일을 미술협회가 다 했다"며 협회의 노고를 치하하고, "전시회를 관람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림 한 점씩 구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중섭, 박수근의 작품이 처음부터 고가는 아니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갱과 고흐의 작품 역시 초기에는 싼 값에 구매할 수 있었다"고 전제하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구매하면 로또복권 당첨보다 더 큰 대박을 터뜨리게 될 것"이라며 작품 구매를 독려했다.

몸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해 개막식에 참석한 김흥수 화백은 "외국에서 돌아와 보니 미술인들이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폐습이 만연해 있더라"고 일갈하고  "잘났다고 생각하면 더이상 발전이 없으므로 노력해서 1등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모든 미술인들이 다함께 노력하는 미술계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개막식에는 육군본부 정훈공보실장인 강용희 준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강 준장은 "지난 10월 호국미술대회를 개최했을 때 한국미술협회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른 데 대한 답방으로 개막식에 참석했다"며 "나라는 우리 군인들이 굳건히 지킬테니 미술인들은 작품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고,평화롭게 만드는 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장에는 서예, 조각, 그림, 사진, 공예 등 모두 3만여 점에 이르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장을 방문하면 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미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