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 우리 무형유산, 다국어 영상물로 제작
유네스코 등재 우리 무형유산, 다국어 영상물로 제작
  • 김희연 기자
  • 승인 2011.12.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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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가곡', '대목장' 등 DVD로 제작돼 국외 홍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종목에 대한 다국어 영상물을 제작했다.

▲ DVD로 제작된 '강릉단오제', '가곡', '대목장'

이번에 제작된 종목은 '강릉단오제', '가곡', '대목장'이며, 영상물에는 각 종목의 역사와 실연 과정, 전승활동, 현재적 의미 등이 담겨 있다. 제목은 각각 '천년을 이어오는 축제, 강릉단오제', '느림의 미학, 가곡', '건축과 철학의 기술, 대목장' 등으로, 각 종목의 특징을 강조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는 음력 4월부터 5월 단오 무렵까지 강릉시와 영동지역에서 펼쳐진다. 무속신앙, 유교, 불교, 도교가 결합된 복합 제의이자 지역공동체 축제로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됐고 2008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통합됐다.

가곡은 소규모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시조시를 노래하는 성악곡으로, 조선시대에 선비들이 수양의 방편으로 즐기던 음악이다. 시조문학을 음악적으로 향유하는 가곡은 다양한 악곡으로 분화하고 발전해 변주양식이 다양해졌고, 이들 악곡이 다시 기악으로 발전해 한국 전통음악의 연주곡목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범패, 판소리와 더불어 '한국전통음악의 3대 성악곡'으로 꼽히는 가곡은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10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대목장은 목조건축물을 새로 짓거나 수리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대목장은 건축물이 들어설 터를 고르고 재목을 다듬고 건물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부터 완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하며 이를 관리한다. 건축물의 주된 골조를 만드는 일을 의미하는 '대목(大木)'과 장인을 일컫는 '장(匠)'이 합쳐 대목장이라는 말이 됐다. 대목장은 1982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10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이번에 제작된 이 3개의 다국어 영상물은 한국어, 영어, 불어로 제공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우리의 무형유산을 국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다국어 영상물 제작을 시작했다. 이 영상물은 DVD로 국내외 관련기관과 연구자에게 배포되며,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