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하게 다가가는 간이역 등록문화재
친근하게 다가가는 간이역 등록문화재
  • 김희연 기자
  • 승인 2012.01.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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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역사, 군산 임피역사 등 새롭게 탈바꿈한다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신촌역사, 군산 임피역사, 문경 가은역 등 간이역을 주변지역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공간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 새롭게 바뀌는 신촌역사의 모습

신촌역사(등록문화재 제136호)는 1920년에 지어져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역사로 2012년 3월까지 보수·정비를 완료해 주민쉼터와 관광안내센터로 활용된다.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신촌역사 앞에 무대를 갖춘 녹지 광장을 조성해 신촌의 명소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군산 임피역사(등록문화재 제208호)는 1936년에 지어져 당시의 전형적인 간이역 모습을 갖춘 철도역사로 2012년 12월까지 보수·정비를 마치고, 채만식 문학기행과 연계한 기차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역사 주변에는 기관차량 등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해 근대 철도역의 기억을 간직한  군산의 명소로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문경 가은역(등록문화재 제304호)은 1955년 문경선의 일부로 지어진 간이역으로 2012년 12월까지 보수·정비를 마치면 주변의 석탄박물관 등과 연계하여 관광열차 이용자의 대합실 본래 역할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2009년부터 기차 펜션과 철로 자전거 등을 갖추고 시민의 문화시설로 활용 중인 문경 구 불정역(등록문화재 제326호)과 연계하여 철로 자전거를 운행함으로써 1950년대 역사를 담은 문경의 명소로 조성될 계획이다.

▲ 도서관으로 탈바꿈에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반야월역사

이 같은 사업은 등록문화재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엔 1932년 지어진 후 대구선 노선 변경으로 2008년 폐역사가 된 반야월역사(등록문화재 제270호)는 2011년 11월 시민을 위한 작은 도서관으로 새롭게 바뀌어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1998년 폐역사가 된 구 곡성역(등록문화재 제122호)은 연간 12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로 새롭게 변신하여 이미 관광 명소가 됐던 바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철도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잊혀져 가는 근대문화유산인 간이역을 문화재적 가치를 유지하면서 활용할 수 있게 조성해 친근한 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