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여자레슬링부, 강합니다!
중구 여자레슬링부, 강합니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5.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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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은 선수, 부상 이기고 아시아권 대회 첫번째 메달 쾌거

▲ 아시아 시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기뻐하는 엄지은 선수
중구(구청장 정동일) 여자레슬링부 엄지은 선수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메달획득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아시아 시니어 레슬링 선수권대회에서 여자레슬링 자유형 59kg급에 출전한 엄지은 선수는 1회전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의 아브드라크마노바 살타나 선수를 가볍게 누르고 2회전에 출전했으나 2회전에서 중국의 리우 단단선수와의 경기 도중 갈비뼈에 심한 부상을 당해 아쉽게 패했다.

이후 동메달결정전 경기를 남겨두고 부상으로 출전여부가 난관에 부딪혔으나 본인이 강력한 출전 의지를 보여 경기에 재출전했다. 경기시작과 동시에 키르기스탄의 이사코바 아이다이 선수를 폴승으로 제압,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엄 선수는 지난해 2월 중구청 실업팀 여자레슬링부에 입단해 활발히 활동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이번 입상으로 10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2009 세계 시니어 레슬링 선수권대회에 출전이 확정됐다.

또한 엄 선수 오빠인 엄 혁(상무팀 소속)선수 또한 남자부 그레꼬로망 66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어버이날을 맞아 남매가 부모님께 커다란 선물을 안겨준 셈이 됐다.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는 "이번 아시아 시니어 레슬링 선수권대회 여자부 7체급 중 중구청 선수가 5명이 참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대한레슬링협회에서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선수들의 기량이 가히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우리나라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레슬링협회나 자치단체 등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 중구 여자레슬링부가 창단한지 불과 1년3개월만에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감격해 했다. 또 “앞으로 지원에 더욱 힘써 중구여자레슬링부가 세계적인 팀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2월에 창단한 중구청 여자레슬링팀은 그동안 국내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데 이어 이번 아시아대륙권 무대 여자부에서 유일한 메달을 획득했다. 또 엄지은 선수를 비롯해 김주연, 김지은, 배미경, 한태양 선수 등 5명이 최종 국가대표로 선발된 바 있다.

중구에서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엄격히 적용할 뿐 아니라 해외경기 경험을 쌓기 위해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 중에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